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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함께 뛴다]넥슨, 중소 개발사 키우고…어린이병원 설립 지원

등록 2019.02.25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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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상생…지식 공유의 장 'NDC' 매년 개최

넥슨재단 설립…어린이재활병원 등 사회공헌 활동

김정주 넥슨 창업자, 1000억 이상 사회에 환원하겠다 공언

[2019 함께 뛴다]넥슨, 중소 개발사 키우고…어린이병원 설립 지원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굳힌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동반성장은 물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산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넥슨은 최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018년 연간 매출 2조 5296억 원(엔화 2537억 엔), 영업이익 9806억 원(엔화 984억 엔)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1조 7939억 원(엔화 1799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전체 매출액 2조 5296억 원의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넥슨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 게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재활병원 설립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게임업계 상생…지식 공유의 장 NDC, 중소 개발사에 투자 지속

넥슨은 지난 12년간 게임업계 최대 지식 공유의 장으로 발돋움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를 개최하며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NDC는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춘 지식, 재능의 나눔의 플랫폼이다. 2007년 넥슨 소속의 개발자들이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종의 사내 스터디 행사로 시작해 2011년 NDC부터 대외에 문호를 개방하며 '게임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그간 NDC에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업체는 물론, 슈퍼셀,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등의 글로벌 대표 게임기업의 종사자들이 대거 강연자로 참여했다. 게임 개발 외에도 게임 운영 및 서비스, 비주얼 아트 및 사운드, 사업 마케팅, 경영관리, 커리어 등 폭넓은 주제의 강연이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NDC는 매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수많은 게임 및 IT업계 종사자들과 게임업계를 꿈꾸는 학생들이 몰려와, 대외에 강연을 본격 공개한 2011년 이후 2018년까지 NDC의 누적 참관객 수는 약 14만 명에 달한다. 게임 산업계의 상생을 위한 지식공유플랫폼으로서 NDC의 영향력과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넥슨은 국내 유망 중소 개발사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넥슨은 2016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100건을 돌파한 'HIT'의 개발사 넷게임즈, 수집형 RPG '프로젝트 린'을 개발 중인 펄사 크리에이티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에는 IMC게임즈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위레드소프트, 카본아이드와 연이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각 게임사들의 개발 신작에 대한 판권을 확보했다. 또 '리지니 2', '에오스' 등 MMORPG 개발 경력이 풍부한 개발진을 보유한 모아이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대형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라파누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넥슨은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 한편, 국내 게임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넥슨재단 설립…어린이재활병원 등 사회공헌 활동

넥슨은 2005년 통영시 풍화분교에 '넥슨 작은책방 1호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넥슨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작은책방'은 국내를 넘어 해외 저개발국가로도 뻗어나가며 119호점으로 확장됐다. 누적 제공 도서는 약 10만 권에 달한다.

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

또한 2013년부터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2014년 12월에는 병원의 안정적 건립을 위해 병원 건설에 필요한 재원의 절반에 가까운 총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유일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으로 2016년 개원했으며, 현재까지 약 10만여 명의 환아들이 병원을 통해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에는 넥슨이 사회공헌 활동 진행을 위한 넥슨재단을 설립했다. 넥슨재단은 그 동안 넥슨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 단위로 진행해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보다 체계적, 통합적으로 진행하며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넥슨재단은 두 번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동참한다.넥슨재단은 대전광역시와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4년간 100억 원의 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 전문병원으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1만7260.8㎡(약 5221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약 60개 병상으로 지어진다. 재활치료 시설은 물론 돌봄교실과 파견학급 등 교육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건립기금은 넥슨코리아 출연금 및 NXC 김정주 대표의 개인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현재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수가 약 3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전문적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다. 특히 장애아동들에 대한 장기적인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했다.

넥슨재단은 두 번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기금을 기부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넥슨은 2016년부터 청소년들의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브릭(블록) 기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한다. 브릭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놀이기구로, 넥슨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제공하고자 브릭을 기부해왔다.

또한 브릭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의 재단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소호임팩트는 향후 넥슨재단과 협력해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해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 LG, 한화, SK 등 재벌그룹과 다른 행보로 주목 받았다. 최근엔 자신과 부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이에 앞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던 김정주 대표는 넥슨재단뿐 아니라, 어린이 재활병원의 전국 주요 권역 설립,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을 약속했고, 이 같은 활동을 위해 필요한 100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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