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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결승포' SK, KT 꺾고 2년 연속 개막전 승리

등록 2019.03.23 17:06:27수정 2019.03.23 17: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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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4년 만에 개막전 패배

제이미 로맥

제이미 로맥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자랑하며 2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제이미 로맥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2016, 2017년 개막전에서 KT에 패배했던 SK는 설욕전을 펼치면서 2년 연속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SK는 우승팀 체면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8피안타(1홈런) 7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SK는 고비마다 홈런을 때려내며 개막전부터 홈런 군단의 위용을 아낌없이 자랑했다. 4번 타자 로맥은 7회말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동민도 1회말 동점 투런포로 일찌감치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해외파 출신 신인 하재훈은 4-4로 맞선 7회초 선발 김광현의 뒤를 이어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 승리 투수가 됐다.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승리를 낚았다.

반면 2016~2018년 3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했던 KT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개막전에서 졌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롭게 KT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첫 승 신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KT는 시범경기에서 5패 1무에 그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KT의 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회말 3실점하며 난조를 보이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6회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황재균의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 강백호의 진루타로 2사 2, 3루를 만든 KT는 유한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SK는 이어진 공격 무사 1루에서 한동민이 좌월 투런포(시즌 1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제이미 로맥의 2루타와 이재원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SK는 정의윤이 중전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안타를 때려낸 후 후속타자 장성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호)를 그려내 다시 4-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자 SK도 4회말 김강민과 최항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터진 노수광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4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SK는 7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바뀐 투수 엄상백의 6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겨 SK에 6-4 리드를 선사했다.

8회초 등판한 김택형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SK는 8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두타자 김강민이 볼넷과 도루, 상대의 실책으로 3루를 밟은 뒤 김성현의 병살타로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SK는 올 시즌 새롭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김태훈을 투입했다. 김태훈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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