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어린이책]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자유 자유 자유·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등록 2019.03.27 06:2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어린이책]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자유 자유 자유·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대부분의 사람은 착하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좋은 사람’의 예를 주변인들에게서 찾아 준다. 부모는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사고 소식에 아이에게 낯선 사람 주의령을 내릴 수 밖에 없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이 가득하다는 믿음도 함께 심어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고, 소리 내어 웃는 걸 좋아하고, 자라나는 생명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타인을 괴롭히고 나쁜 마음을 먹어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들은 소수이고 다수를 차지하는 건 결국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을 따로따로 모아서 줄을 세우면 어떻게 될까? 아마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줄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의 꼭대기까지 까마득하게 뻗어 나갈 거야. 반대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줄에 선 사람들은 좁고 어둑한 방 하나에 모아 놓으면 될 거야." 마이클 리애나 지음, 제니퍼 E 모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36쪽, 1만3800원, 보물창고

[어린이책]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자유 자유 자유·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자유 자유 자유  
   
1828년 미국 저택의 농장 재산 감정서를 바탕으로 흑인 노예 11명의 삶과 꿈을 그렸다. 농장 감정서에는 노예 11명이 소, 돼지, 목화와 함께 판매 목록에 올라 있었다. '젊은 흑인 여자 1', '흑인 남자 1'처럼 노예에게 값을 매기기 위한 정보와 그들을 구분 짓는 이름, 가격 만이 적혀 있다.

노예들을 소유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 숨 쉬게 하고 싶은 저자는 노예 11명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한 명 한명의 삶을 연구했다. 그들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노예들의 구체적인 배경과 농장에서 맡은 일을 밝히고, 그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생각들을 시로 표현했다. 그 다음 장에는 노예들이 처한 상황과 대비되는 자유로운 꿈과 바람을 밝은 색감으로 그려 내 그들도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는 인간임을 보여 준다.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56쪽, 1만6800원, 보물창고
[어린이책]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자유 자유 자유·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주인공 '고기오'의 정체를 추리하면서 존재와 다양성에 관해 묻는다. 자기 정체를 찾아나서는 주인공 '고기오’가 밀림, 사막, 북극, 초원 등지를 떠돌며 같은 종족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고기오는 닭이라는 종족을 보고 자기가 닭이라고 느낀다. 고기오는 몸집이 좀 클뿐 자신이 닭과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닭들은 고기오가 너무 커서 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별, 인종, 외모 만으로 누군가의 정체성을 정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또한 고기오를 닭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닭을 통해 외모와 습성이 다른 존재를 받아들인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긴 여정을 떠난 고기오는 여러 동물을 만나지만 자기 정체를 확신할 수 없다. 마침내 만난 닭들을 보고 비슷한 생김새와 아침마다 자기 이름을 외치는 습관이 닮아 자신이 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닭들은 자신들과 달라 보이는 고기오를 닭으로 인정하지 않고 고기오에게 나흘 안에 닭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고기오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위험에 처한 닭을 구하려다 다른 닭들과 다른 능력인 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준다. 게다가 두더지들이 고기오가 두더지라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진다. 고기오는 과연 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임고을 지음, 김효연 그림, 92쪽, 1만원, 샘터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