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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즈베크와 FTA 공동연구 추진…대규모 KSP 지원도(종합)

등록 2019.03.28 20: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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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2차 한-우즈베크 경제부총리회의' 참석

"FTA '윈윈' 방안 고민해야…KSP 사업 확대하겠다"

우즈베크 "文 국빈방문에 최선…관계발전 기대"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엘리요르 마지도비치 가니예프(Elyor Majidovich GANIEV)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경제부총리에게 "우즈베크에서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베크 경제부총리회의'에 참석, 개회사에서 "우즈베크는 농업·섬유산업을 현대화하고 가스·화학·제조업 등 주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간 경제 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고위급 협의체는 지난 2017년 8월 재무장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됐다. 첫 부총리회의는 지난해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양국이 교역 증진 목표로 논의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 과정에서 어떻게 윈윈(win-win)할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농업교육센터, 화학연구원 설립, 플랜트 엔지니어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우즈베크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사업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KSP 사업을 통해 한국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며 "현재 진행 중인 KSP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KSP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경제 협력 파트너십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회의담에 옐요르 가니예프 우즈벡 투자대외경제부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3.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회의담에 옐요르 가니예프 우즈벡 투자대외경제부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3.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홍 부총리는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원과 깊은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즈베크에서 그간 양국 간 거래나 애로 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지난 1차 회의 때 우즈베크에서 요청했던 천연가스자동차(CNG) 충전 과세 등도 우즈베크 측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원활히 해결할 수 있었다"며 "한국도 상호 신뢰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과 우즈베크는 과거와 현재, 미래 관계를 공유하는 동반자다. 양국 파트너십이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기존 협력 분야 외에도 우주, 과학, 행정, 의료 등 새로운 분야에서 파트너십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가니예프 부총리는 "홍 부총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적인 단독 회담을 가졌다. 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열린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베크는 다음달 예정된 문 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에서 새로운 단계로 격상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한국과 우즈베크 간 교역 규모는 20억달러를 웃돈다. 양국은 이러한 추세를 유지·확대해 가까운 미래에 무역 규모가 5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될 FTA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환영하며 우즈베크의 섬유·과채류에 대한 관세 인하와 관련해 한국의 폭넓은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가니예프 부총리는 "현재 637개 한국 기업이 우즈베크에 진출해 있다. 롯데, 삼성, 현대, 포스코, 대우 등 많은 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우즈베크는 한국을 기술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신규 투자 사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전기 제품, 제약, 섬유·농산물 등 분야를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회의담에 옐요르 가니예프 우즈벡 투자대외경제부총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3.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회의담에 옐요르 가니예프 우즈벡 투자대외경제부총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3.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우리 측에선 기재부를 비롯해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수출입은행, 코트라(KOTRA) 등 12개 관계부처·기관에서 자리했다.

우즈베크 대표단은 가니예프 부총리를 비롯해 17개 부처의 수장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가니예프 부총리는 "모든 부처의 일인자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대표단이 방한한 목적은 다음달 예정된 문 대통령의 우즈베크 방문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이날 낸 사후 보도자료에서 양국이 개발 협력·교역·투자 확대, 우리 기업 수주 지원과 애로사항, 산업·에너지·농업·보건·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행정개혁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또 우즈베크 측이 현지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고도 알렸다.

양국은 FTA 공동 연구를 추진해 나감과 동시에 KSP 사업을 대규모로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14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활동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 기획・건설・운영, 제도 개선 등을 종합적·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KSP 사업모델을 2020년까지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협력국을 1~2개 선정해 3년 이상 연간 5건 내외로 KSP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우즈베크가 이 대상국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은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협력 사업을 포괄적으로 점검·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 국가인 우즈베크와의 미래 발전을 향한 동행 관계를 공고히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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