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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맥스 사고조사팀 "항법장치가 원인" 잠정결론

등록 2019.03.29 15: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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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에어 사고와 동일한 오류"…수일내 예비보고서 발표

MCAS 자동 활성화로 급격한 추락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남동쪽 60km가량 떨어진 비쇼프투 마을 항공기 추락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사고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탑승자 157명이 사망한 보잉 737 맥스 8기의 추락과 관련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모든 동종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2019.03.11.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남동쪽 60km가량 떨어진 비쇼프투 마을 항공기 추락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사고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탑승자 157명이 사망한 보잉 737 맥스 8기의 추락과 관련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모든 동종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2019.03.11.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맥스8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자동 항법장치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사고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하기 전 의심스러운 비행통제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문제가 추락 사고의 원인이라는데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조사관은 이번에 오류가 발견된 비행통제 기능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온에어 737맥스8에서 발견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항법 장치의 오류와 동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는 날개가 양력을 잃을 경우 자동으로 동체 앞부분을 낮춰 낮은 속도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인데 라이온에어 사고 당시 조종사가 수차례에 걸쳐 MCAS 자동 활성화에 저항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앞서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블랙박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두 항공편 모두 명백한 유사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티오피아 당국은 수일내로 이번 추락사고 조사 예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지난 27일 MCAS 시스템의 자동화 적용을 유연하게 하고 조종사들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선책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각국 항공 규제당국이 소프트웨어 수정사항을 인증하고 승무원들이 수정된 시스템에 대해 훈련을 받을 때까지 수개월 동안 보잉의 737맥스 전세계 운항금지 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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