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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원해"…카자흐 "내년까지 해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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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2 21:21:11
文 "한국 국민, 내년까지 유해 봉환하길 열망"
토카예프 "내년까지 해결토록 직접 챙기겠다"
靑 "내년 100주년 때 봉환 가능할 것이라 판단"
靑 "홍범도 유해 봉환, 北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
훈장 수여식 취소…"카자흐 조기 대선 실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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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22. pak7130@newsis.com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며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100년이 된다. 또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올해 또는 늦어도 내년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 존중한다. 외교·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양국 관계와 국민 간 교류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카자흐 수도 누르술탄에서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대통령이 직접 해외에 안정된 독립 유공자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와 관련 유족들이 반대 의견을 내는데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해 봉환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 사회 유족들과 협상 진행이 잘 되고 있는 상태"라며 "내년 100주년 때 봉환 가능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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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묘소. ⓒ김동우
다만, 유해 봉환시 홍범도 장군 출신지인 북한과 갈등의 소지가 생기면서 남북 관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내년까지 우리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그동안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보내준 점에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토카예프) 대통령께서 개인  트위터 계정에 지지 의사를 밝혀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분야를 IT, 우주항공, 보건·의료,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데에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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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2019.04.22.   pak7130@newsis.com
문 대통령은 “한국은 5세대이동통신(5G)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우주 분야에 있어 최강국"이라며 "이런 양국의 선진기술이 양국 경제발전에 서로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한국의 경험과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인 '도스특(Dostyk)' 훈장을 문 대통령에게 수여하기로 했지만, 정치 일정으로 수여식을 취소한 데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조기 대선 실시와 국내 정치적 상황의 변화가 있어서 그것을 감안해 양국이 협의해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새 대통령이 당선돼도 받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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