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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아프리카에 꽃피는 '교육 한류'…부영, 피아노 7만대·장학생 1500명 지원

등록 2019.04.23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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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피아노 20여개국에 기증

외국인 유학생 1525명에 장학금

"교육사업 진행해 발전 도울 것"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유니버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부영그룹의 디지털피아노 기증식에서 우즈베키스탄 학생 150명이 '고향의 봄’' 디지털피아노로 반주, 합창하고 있다. 2019.04.23 (제공=부영그룹)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유니버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부영그룹의 디지털피아노 기증식에서 우즈베키스탄 학생 150명이 '고향의 봄’' 디지털피아노로 반주, 합창하고 있다. 2019.04.23 (제공=부영그룹)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유니버설 스포츠센터에 '고향의 봄'이 흘러나왔다. 우즈베키스탄 학생 100명이 디지털피아노로 연주하고 학생 50명은 이에 맞춰 한국어로 합창을 했다.

졸업식이 없었던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아프리카 학교에서는 반주에 맞춰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한국 졸업식 문화'가 새롭게 자리잡았다. 부영그룹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7만여대를 기부하며 '한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부영그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디지털피아노 2000대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은 부영그룹의 디지털피아노를 받은 26번째 국가.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스리랑카, 르완다 등 20여개국에 디지털피아노 7만여대를 기증해왔다.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캄보디아와 라오스 총리를 만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국가간 상호협력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 디지털피아노에 졸업식 노래를 담아 기증하기 시작했다.

디지털피아노를 기증받은 국가에서는 디지털피아노 반주에 맞춰 재학생과 졸업생이 한국 졸업식 노래를 합창하고 송사·답사를 하는 등 한국식 졸업식이 진행된다. 한국식 졸업식에는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국가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어 또 하나의 '한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피아노에는 졸업식 노래 뿐 아니라 아리랑, 고향의 봄 등 한국 노래들이 담겨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한국 정서가 담긴 노래를 듣고 자란 이들은 결국 한국에 우호적인 친한파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2011년 11월 동티모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카노사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가운데)에게 사랑의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19.04.23 (제공=부영그룹)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 2011년 11월 동티모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카노사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가운데)에게 사랑의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19.04.23 (제공=부영그룹)  [email protected]

부영그룹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부터는 매년 두 차례 해당 지역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이중근 회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지난달 1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 제1학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국내 대학에 재학중인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102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오스카 구스타보 헤레라 길버트 에콰도르 대사는 축사를 통해 "우정교육문화재단은 개발도상국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적 관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며 "재단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장학생을 양성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271명, 태국 185명, 라오스 158명, 가나 37명, 네팔 18명 등 9년간 1525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총 59억3100만원 가량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 역시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올렸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교육재화는 한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창업주의 일념하에 이 같은 교육 공헌을 해왔다"며 "특히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지원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이 교육사업으로 해당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돕는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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