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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60원 돌파, 2년3개월 새 최고치…"증시 영향은 미미"

등록 2019.04.26 1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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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60원 돌파…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환율 급등, 수출기업에 호재…경기 우려로 촉발돼 증시에 부정적

"단기 이슈에 그칠 것"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 안정세 보일 것"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5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01.03)보다 10.53포인트(0.48%) 내린 2190.5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7.82)보다 7.39포인트(0.98%) 내린 750.43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0.9원) 대비 9.6원 오른 1160.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61.2원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19.04.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5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01.03)보다 10.53포인트(0.48%) 내린 2190.5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7.82)보다 7.39포인트(0.98%) 내린 750.43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0.9원) 대비 9.6원 오른 1160.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61.2원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19.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60원을 돌파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으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인 변수로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0.50원) 대비 3.30원 내린 115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전날 1160.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7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부터 1110~1130원 선을 맴돌며 변동성이 적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2% 이상 급등해 단숨에 1160원 선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에 호재로 인식된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는 만큼 외국환을 이용한 수입 여력은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 시 반도체 등 수출업종의 수혜를 전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이번 환율 상승의 경우 유럽 및 국내 경제의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촉발된 문제인 만큼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지표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에 역행했다"며 "미국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3% 역성장하면서 한국은행의 4월 수정 전망과 큰 괴리를 보였다"며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 시현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미국 경제와 부진한 미국 외부 경제의 영향이 달러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완화 기조가 강해졌음에도 미국 외 국가들이 더욱 부진한 경기를 바탕으로 미국보다 완화적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이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변수로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환율 역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주장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가격경쟁력을 의미하는 실질실효환율이 지난해까지 과하게 높은 수준이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에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동반 급락하지 않는 가운데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진행돼 실질 실효환율의 고평가 해소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향후 수출 및 기업이익 측면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비미국 사이의 경기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고 미중 무역협상 후 중국의 경기가 반등하면 신흥국 통화도 상승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역시 점차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유로존 경기회복과 유동성 환경 개선 효과가 부각돼 1100원 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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