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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이후 광주와 함께 투쟁한 민주열사 희생 품어야"

등록 2019.05.09 17: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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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전국의 5·18들' 광주정신포럼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9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전국의 5·18들-5·18의 현재와 정신계승'이라는 주제로 광주정신포럼이 열리고 있다. 2019.05.09.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9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전국의 5·18들-5·18의 현재와 정신계승'이라는 주제로 광주정신포럼이 열리고 있다. 2019.05.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 이후 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투쟁했던 전국 민족민주열사들의 희생을 광주가 제대로 기억·기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9일 광주 동구 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전국의 5·18들-5·18의 현재와 정신계승'이라는 주제로 광주정신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 발제자로 나선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박래전 열사 친형)은 "1980년 광주는 외로웠으나, 이후 광주는 외롭지 않았다. 전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5·18 관련 투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 광주와 이후의 투쟁은 맞닿아 있다. 5·18항쟁은 열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대중의 투쟁을 불러냈고, 6월 항쟁과 노동자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5·18은 전국으로 번져나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고, 1990년대의 기반과 2000년대의 정신·사회적 지표가 됐다. 광주는 5·18 이후 광주 학살의 진실 규명을 위해 몸을 바쳤던 열사들도 자신들의 역사로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5·18 정신은 국정농단 촛불항쟁과 세월호 투쟁에도 영향을 끼쳤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5·18의 가치·정신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80년 광주가 만든 절대공동체에 주목해 재조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호석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도 "부마항쟁의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전두환 세력이 배운 '교훈'을 광주시민에게 적용한 게 '충정작전'이다. 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의 성격으로 보면, 두 항쟁을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폭력 관점에 따라 부마항쟁, 5·18, 6월 항쟁은 하나다. 이 관점을 견지해야 '전 국민의 5·18'에 닿을 수 있다. 5·18 전후 함께했던 열사들의 투쟁도 5월의 역사로 함께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록관은 5·18의 참극을 접하고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전국 민족민주열사 127명의 정신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를 다음 달 6일까지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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