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 직접 거론

등록 2019.05.23 11:14: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리 인하, 물가 목표치 신뢰도 유지에 도움"

WSJ "연준 인사 중 처음으로 인하 직접 거론"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5.23.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5.2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거나 낮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진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는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떠받쳐줘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불러드 총재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연설에서 무역협상이 계속 교착상태라면 결국 연준이 다뤄야 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불러드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는 "만약 주요한 무역 장벽(과 관련한 상황)이 제자리걸음이라면, 그 상태가 최소 6개월은 지속돼야 통화 정책 관점에서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더 많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중국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무역에 대한 신뢰를 확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으면서 투자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줘야 한다"며 "그러면 중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협상 전까지 많은 전략을 보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이 바로 그것(전략)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실물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더라도 정책 금리 하향 조정은 앞으로 FOMC의 물가 목표치 신뢰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실망스럽다면 이런 종류의 금리 이동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2.25~2.50%인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첫번째 연준 관계자라고 WSJ은 전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상승률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말 기준 1.6%로 떨어졌다. 연준은 이제까지 한 번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한 적이 없다.

이달 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낮은 인플레이션에는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