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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회담…고노 외상 "韓, 강제징용 사안 중대성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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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4 01:16:12
고노 외무상, 강제징용 문제에 강한 불만 표출
"외교부 대변인 발언, 한일관계 어렵게 만들어"
강경화, 일측에 '신중 언행'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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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출처: NHK 화상 캡처) 2019.05.23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일본에서 나루히토(德仁) 천황 즉위와 함께 레이와(令和) 시대가 개막했는데 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 계기로 한일 관계도 현재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 사이에 어려운 일들이 있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슬기롭게 관리해나가려면 어떤 방향이 가능할지 허심탄회하고 생산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제징용과 관련한 재판에서 대법원이 배상을 명령한 판결을 일본기업이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다. 이는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단히 심각한 발언으로 이런 일이 한일 관계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노 외무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감을 갖고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기업이 대법원의 판결을 이행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작심 비판했다.

강 장관은 "이번 사안이 한일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국 외교당국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는 만큼, 일측으로서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고 양국 정부 간에는 긴밀한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해 일측에 신중한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이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가 타당하다고 판정한 세계무역기구(WTO) 결정에 대한 일측 입장을 전달했고, 강 장관은 WTO 판정 존중 필요성과 함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2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개최됐다.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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