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라파스축제서 "위대한 권력의 여왕" 선출
음악인 4천명, 댄서 7만4000명 참가
【라파스(볼리비아)= AP/뉴시스】 볼리비아 라파스 축제에서 올해의 여왕으로 뽑힌 무용수 스테파니 아리아사 카베자스가 24일(현지시간)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4000여명의 뮤지션들과 7만 4000여명의 무희들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수도 라파스 시내에서 6월 21일까지 계속되며 , 개막 첫날 73명의 대표자 댄서들 가운데 투표에서 당선된 축제의 여왕이 이 축제를 이끌어가게 된다.
빨간 치마와 하얀 레이스가 달린 숄을 두르고 '라 모레나다' 댄스 모자를 쓴 카베자스는 후보자들 가운데 1위 득표로 선출되었으며 "위대한 권력의 모레나다 X"이름의 전통축제 댄서들 1천여명을 이끌고 축제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모레나다 댄스는 안데스 지방에서 탄생한 민속 춤으로 식민지 시대에 이 지역에서 성행했던 노예 무역에서 영감을 얻어 생겨난 춤이다. 그 영향력은 최근 수십년 동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에까지 퍼져 나가면서 널리 유행하고 있다.
경쟁자들은 자신이 대표하는 종목의 춤을 추며 높고 좁은 무대 통로로 입장해 그 위에서 춤을 춘다. 심사위원들은 의상과 안무등을 심사하면서 출연자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 이에 대답을 해야만 한다.
【라파스(볼리비아) = AP/뉴시스】볼리비아 축제의 경연에 나선 민속춤 댄서 가 높은 통로위에 덮인 꽃가루 장식을 밟으며 춤을 추고 있다.
모든 참가 댄서들은 축제 마지막날인 6월 21일에는 이 축제가 49년전 처음 탄생한 라파스 시내의 높은 산동네에 있는 '위대한 권력' 가톨릭 교회의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춤과 행진을 하게 된다. 이 축제는 라파스 시의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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