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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매주 신용카드 한장 분량 미세플라스틱 섭취"…WWF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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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2 10:01:55
WWF·호주 뉴캐슬대 공동연구결과 발표
한달이면 칫솔 한개 분량…1년이면 250g
50건 이상 인체 섭취 종합 분석 첫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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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클랑(말레이시아)=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포트 클랑에서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컨테이너가 공개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말레이시아가 부유 국가들의 쓰레기 하치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 쓰레기 약 330t을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되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19.05.28.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물과 패류, 맥주, 소금 등을 통해 사람들이 매주 신용카드 한장 무게에 해당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 대학이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매주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미세 플라스틱 2000여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게로 환산하면 5g인데 신용카드 한 장이나 볼펜 한 자루를 먹고 있는 셈이다.

미세 플라스틱 섭취량은 한 달이면 칫솔 한개 분량인 21g, 1년이면 250g을 초과한다.

이번 연구는 50건 이상의 인체 미세플라스틱 섭취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첫 연구로, 플라스틱 오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WF는 보고서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 원천 차단을 위한 플라스틱 순환체계 혁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캐슬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 입자 수를 질량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개발, 향후 잠재적인 인체 독성학적 위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크기가 5㎜ 이하인 작은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병에 담긴 물과 수돗물을 포함한 물 섭취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과 인도네시아에 비해 미국과 인도 식수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배 높게 나타나는 등 지리적 요인도 작용한다.
 
소모품 중에서는 패류와 맥주, 소금이 가장 높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WF는 전했다.

WWF에 따르면 연간 800만톤 이상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출되고 있는데 2030년이면 1억톤 이상이 자연에 그대로 버려질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 양이 2000년 이전 전체 생산량과 비슷할 정도로 플라스틱 생산량이 최근 들어 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자연에 유출됐다는 통계도 있다.

이로 인해 270종 이상 야생생물종이 플라스틱 폐기물 피해를 봤고 240종 이상이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만 연간 80억달러(약 9조44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은 해양과 수로를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갈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몸 속에 존재하며 우리는 플라스틱 섭취를 피할 수 없다"며 "플라스틱 위기에 맞서 정부, 기업, 소비자 모두의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지금, 우리는 전 세계 공동의 목표를 포함한 플라스틱 국제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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