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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 "안전시설 투자 아끼지 않겠다"

등록 2019.06.12 17:38:06수정 2019.06.12 20: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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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가스누출사고 이후 그동안 실시한 안전시설 개선 현황 및 향후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9.06.12 kjh9326@newsis.com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가스누출사고 이후 그동안 실시한 안전시설 개선 현황 및 향후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9.06.12 [email protected]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12일 "지난 한 해 동안 안전설비 확충에 200여억 원을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시설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기계나 설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미리 발견해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능형 CCTV 등 디지털 테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이사는 이날 공장 인근 주민들을 초청, 창사 후 처음으로 공장시설을 전격 공개하며 그간 안전시설 개선 사항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에서는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13일 육불화텅스텐(WF6)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대적인 시설개선과 대책을 마련했다.

다음은 장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창사 후 처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공장 내부 시설을 공개한 이유는.

"우리 공장은 유해물질을 다루는 회사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가스누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설을 개선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보고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떨쳐내면 좋겠다고 생각해 공개했다. 또 주민들의 시각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해왔던 부분을 보여주고 제안이 있다면 수용해 안전수준을 더 높여나가기 위해 공개했다."

- 가스누출사고 이후 공장의 안전시설 개선 사항은.

"AHF(불화수소) 배관을 집중 점검해 보완했다. 저장시설 가스 경보 시스템 보완을 비롯해 공장의 모든 설비와 배관에는 변색 페인트 테이프를, 외곽지역에는 가스 감지기를 설치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스 저장시설은 외벽으로 둘러싸거나 지하에 매설하고 수막시설(water curtain)도 했다."

- 지역주민을 위한 안전 대책은.

"주민들의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총 102개의 가스감지기를 곳곳에 설치했다. 가스탱크에 설치한 감지기는 영주시청 재해경보 시스템과 연결하는 등 비상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공 펌프카는 구입을 완료하고, 화학방제차는 오는 7월 도입 예정이다. 방독면 등 안전보호구를 지급하고 주민대피 합동훈련도 연2회 실시할 예정이다."

- 안전시설 개선에 투입한 비용은 얼마나.

"기존에 안전관리 투자(경상투자 포함)는 연간 30억~40억 원 수준이었다. 가스누출사고 이후 암모니아 수막설비 등 대대적인 안전시설 개선에 200여억 원이 투입됐다. 세계적으로 최고라고 인정하는 일본 회사들도 그런 조치는 안한다.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하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안전시설에 계속 투자하겠다."

- 도입 예정인 지능형 CCTV는 무엇인가.

"지능형 CCTV는 일반 CCTV가 아니다. 지금은 일이 터져야 알 수 있다. 디지털 테크는 사고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치의 설비 및 계기의 상황 등을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미리 알려준다. 직원들도 '안전행동 기준'을 갖고 있지만 방심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도 지능형 CCTV는 잡아낼 수 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배관이나 장치, 탱크의 부식문제이다. 기존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모니터링하면서 뭔가 이상이 발생하면 바로 우리에게 알려줘 곧바로 사전조치 할 수 있다."

- 공장에 대한 외부전문가 진단은 받았나.

"위험물 및 안전에 관한 연구단체인 ㈔한국위험물학회(학회장 문일 연세대 부총장)에 영주공장의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오는 12월 중 진단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늘처럼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은.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행복나눔 성금'이다. SK머티리얼즈 모든 구성원들이 급여의 0.5~1.0%를 자발적으로 모금하고 있다. 구성원 모금액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회사가 매칭 펀드로 조성하고 있다. 지역경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월 1회 모든 임직원이 구내식당 대신 지역의 식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복나눔 봉사단의 활동도 활발하다."

- 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 회사가 안전시설을 대폭 개선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남아 있을 것이다. 오늘처럼 설명회 등을 통해 개선사항과 대책 등을 다 공유하겠다. 12월에 나오는 외부진단 결과도 바로 모두 오픈하겠다.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심 패러다임'으로 바꿔 나가겠다. 안심할 수 있는 사업장이라는 신뢰감을 갖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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