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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만 선박 피격사건 이란 '정조준'…동영상 공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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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4 13:31:10
누가, 언제, 어떻게 폭탄 부착했는지 등 의문 여전
로하이 이란 대통령 장악력 약화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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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오만만에서 피격당한 유조선 옆에 이란 해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보트가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군이 촬영한 영상이다. <사진출처: CNN> 2019.06.1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군 중부사령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경비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피격 당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선체에서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오만만에서 전날 발생한 유조선 등 선박 2척 피격 사건이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자국을 지목한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은 소위 'B팀'의 모함으로 주장하기까지 했다. 'B팀'은 대이란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일컫는 것으로 이란은 이들 그룹이 이란에 대한 압박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주장대로 동영상에 포착된 배가 혁명수비대 소속의 경비함이 맞다면, 이는 로하니 대통령의 국내 장악력이 심각하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하다.

이란 헌법상 대통령은 정부군 통수권자이지만,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가 통수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혁명수비대가 로하니 정부의 정책과는 별개로 대미 강경 노선을 취해 선박 공격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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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만=미군중부사령부·AP/뉴시스】미군 중부사령부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피격 부분 사진. 왼쪽 빨간 화살표는 선체의 파괴된 부분, 오른쪽 화살표는 폭발물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를 가르키고 있다. 2019.06.14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고쿠카 커레이저스호는 일명 '선체 부착 지뢰( Limpet Mine)'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유조선은 어뢰(torpado)로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들은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선체에 붙어있던 폭탄을 '자석 지뢰(magnetic mine)'로 추정하고, 누군가가 손으로 부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체에 구멍을 낸 폭발물 역시 같은 종류일 것으로 지적했다.

한 관리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등 선박 4척 피격 사건 때에도 같은 폭발물이 사용됐다고 CBS 뉴스에 박혔다. 

미군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공격의 형태와 타이밍이 이란 군이 그동안 해왔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고 브리핑했다. 하지만 폭탄이 어디에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선체에 부착됐는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없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미폭발 폭탄이 제거되는 장면만 있을 뿐이지, 폭탄이 설치되는 모습을 담겨 있지 않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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