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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떠오른다"…떠나갈 듯 했던 월드컵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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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6 06:00:00  |  수정 2019-06-16 07:47:15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단체응원 현장
"박지성 골 넣었을 때 동네방네 떠들썩해"
"당시 열기, 현장감 떠올리며 경기장 찾아"
"이기면 축배·지면 위로주…추억 위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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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우크라이나의 경기가 열린 16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골을 넣자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6.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간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전인 지난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우리나라 월드컵의 '성지'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미 붉은 빛과 힘찬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양손에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자리를 찾는 가족 단위부터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이들로 경기장 밖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대형 스크린 2개를 통해 생중계가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은 명당 자리를 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보여주듯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모두 미소로 가득했다. 또 이들의 양손에는 치킨과 과자, 맥주 등이 들려있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 보였다.

당초 오후 11시부터 북측 문을 통해 시민들이 입장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8시께부터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이루면서 오후 9시30분께 통로가 개방됐다. 많은 인파로 동문 측 통로도 추가 개방했다는 게 경기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6만50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은 16일로 넘어가는 자정께 약 2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리했다.

'대한민국이 우승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는 광경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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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우크라이나의 경기가 열린 16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들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다. 2019.06.16. yesphoto@newsis.com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 중에는 과거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어렴풋이 담고 있던 이들도 있었다.

이제 막 전역해 복학을 앞둔 이규락(23)씨는 "엄마 다리를 베고 자고 있을 때 함성 소리에 시끄러워 깬 적이 있다"며 "알고 보니 그때가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였다. 우리 집뿐만이 아니라 밑에 집, 온 동네가 떠들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씨는 이어 "이번 U-20 월드컵 경기를 집과 주점 등 여러 곳에서 봐왔지만 결승전에서는 어렸을 적의 열기와 현장감을 떠올리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됐다"며 "여기까지 온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대학교 동기들과 경기장을 찾은 김준형(20)씨도 "시험이 끝나서 다함께 추억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경기의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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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우크라이나의 경기가 열린 16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들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다. 2019.06.16. yesphoto@newsis.com
그러면서 "결승전을 보고 뒷풀이를 갖을 것"이라며 "이기면 축배, 지면 위로주가 되겠다"고 말했다.

'Korea legend'라고 적힌 붉은색 응원 티셔츠와 붉은 악마 머리띠를 착용한 이준호(23)씨는 "지난번 이란전도 이렇게 (경기장에) 왔었는데 현장감이 좋아서 다시 찾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부터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대3으로 역전패 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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