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유천리 청자 요지, 전체 형태 고려 청자가마 첫 확인(종합)
부안군, 유천리 6구역 가마 학술자문회의·현장설명회서 밝혀
【부안=뉴시스】 고석중 기자= 17일 전북 부안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진만강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다. 2019.06.17. (사진=부안군 제공)[email protected]
부안군은 17일, 발굴조사 중인 부안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굴현장은 부안 보안면 유천리 250-52번지다.
이번 조사는 사적지인 유천리 6구역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 및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8년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가마와 유물퇴적구의 축조방법과 운영시기, 성격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부안=뉴시스】 고석중 기자= 17일 전북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부안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 2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2019.06.17. (사진=부안군 제공)[email protected]
진만강 전북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된 유천리 6구역의 가마는 모두 2기로 구릉 서사면에 등고선과 직교한 방향으로 나란히 축조됐으며 가마는 약 5m 간격으로 비교적 가깝게 위치해 있다.
【부안=뉴시스】 고석중 기자= 17일 전북 부안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 대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이 진만강 전북문화재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7. (사진=부안군 제공)[email protected]
가마 2기 중 전체적인 구조가 양호하게 남아있는 1호는 전체길이 25m, 연소실 길이 1.6m, 소성실 길이 19m다.
가마 맨 끝부분에서는 석재로 만든 배연시설이 확인되며 배연시설과 맞닿아 있는 마지막 소성실 바닥면에는 여러 점의 초벌 청자가 놓여있다.
【부안=뉴시스】 고석중 기자= 17일 전북 부안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 대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이 진만강 전북문화재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7. (사진=부안군 제공)[email protected]
이를 통해 가마온도가 가장 낮은 소성실 끝 칸을 초벌 전용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고려시대 청자가마에서는 강진 사당리 43호에서 초벌칸이 확인됐으나 초벌칸과 연결된 유물퇴적구에서 초벌 청자가 다량으로 조사된 예는 유천리가 최초다.
【부안=뉴시스】 고석중 기자= 17일 전북 부안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 대한 현장설명회에 공개된 유물(접시, 잔, 발, 완 등)의 일상적 그릇이 대부분으로 무문·압출양각·철백화 기법의 청자다. 2019.06.17. (사진=부안군 제공)[email protected]
특히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맞은 편 구릉에 위치한 유천리 7구역에서 출토된 청자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일상적 그릇(접시, 잔, 발, 완 등)이 대부분으로 무문·압출양각·철백화 기법의 청자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가마의 운영시기가 12세기 후반~13세기 전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형태의 청자가마가 최초 확인된 것이 주요 성과”라며 “이는 학술연구적 가치가 매우 높아 향후 사적지 복원 및 정비사업, 나아가 세계유산 추진에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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