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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美 연준 금리 인하 시기 오는 7월 유력 '한목소리'

등록 2019.06.20 10: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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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재개되도 빠른 시일내 타결 어려워 연준 금리 인하 수순 밟을 것 예상

【서울=뉴시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증권업계는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비둘기색이 강해졌다고 평가하며 오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준의 비둘기색이 강해진만큼 이달말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경기 확장을 위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의 FOMC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현행 2.25~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동결은 FOMC에서 9대 1로 결정됐다. 통화 완화주의자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찬성표를 던졌다.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 성명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기존 입장을 삭제했다. 대신 확장 국면을 지속하기 위한 적절한 역할을 강조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이 '견고(solid)' 보다 낮은 '적절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을 수정한 뒤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대와 2%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이같은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성 증가와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향후 경제 전망을 위해 들어오는 정보의 의미를 면밀히 검토해 확장 국면을 지속하기 위한 적절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이 같은 스탠스에 대해 올해와 내년 인플레 전망치 하향과 실업률 전망치 하향을 통해 사실상 인플레 상승 압력이 아직 낮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방향으로 인내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지속적인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비둘기적인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여부에 따라 시기가 바뀔 수는 있지만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해 금융시장의 초점은 이제 금리 인하의 시기와 횟수에 맞춰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6월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월 FOMC에서 연준은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며 이후 상황에 따라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12월 정도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 결과는 3월에 이어 또 한 번 완화적 서프라이즈’(dovish surprise)를 나타냈다"며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첫 인하시점은 다음 회의인 7월이 될 가능성이 높고 9월 점도표 추가 하향, 12월 추가 인하 시나리오를 예상한다"고 점쳤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연준은 지난 수년간 펼쳐왔던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을 끝내고 완화적으로 선회했다"며 "무역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빠른 시일내 타결되기 어려운만큼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 1차례 인하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1차례를 더 낮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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