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 접견…'혁신성장' 논의
'악화일로' 한일 관계 언급 있을지 '주목'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상 관련 언급할 듯
손 회장, 2016년 9월 이후 22개월 만 방한
역대 대통령 접견…朴, 5조원 투자 계획 밝혀
2011년 MB 만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제안
【도쿄=AP/뉴시스】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 회장의 모습. 2017.7.20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손 회장을 만나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만남은 손 회장이 먼저 요청해 이루어졌다.
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손 회장은 신속한 투자 결정과 큰 위험을 무릅쓴 베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 회장과 단 5분간의 면담 뒤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리스크 테이커'(모험가)라는 별명을 지닌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를 거점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로봇 등을 비롯한 신(新)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아울러 이번 만남에선 손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계획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이 계획은 동북아 지역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손 회장의 방한은 2016년 9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당시 손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10년 내 신산업분야에서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2011년 6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몽골 고비 사막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1957년 일본 사가현 도스시(鳥栖市) 빈민가에서 태어난 손 회장은 재일교포 3세다. 할아버지는 대구에서 18세 때 일본 큐슈로 건너가 탄광노동자로 일하다 도스시로 이주한 소작농 출신이다.
손 회장은 1981년 24살의 나이에 창업자금 1000만엔을 갖고 지하 차고에서 소프트뱅크를 설립,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투자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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