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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딸 섀넌 리 "쿠엔틴 타란티노, 닥치거나 사과했으면"

등록 2019.08.16 11: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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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왼쪽)와 마이크 모,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왼쪽)와 마이크 모,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배우 이소룡(1940~1973·브루스 리)의 딸 섀넌 리(50)가 쿠엔틴 타란티노(56) 감독에게 다시 불쾌감을 표했다.

1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섀넌 리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그(쿠엔틴 타란티노)는 닥치고 있을 수 있었다.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다. 혹은 사과할 수도 있었다. '이소룡에 대해서 진짜 아는 것이 없다. 그저 영화를 위해 시나리오를 썼지만, 영화 속 모습은 실제 이소룡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브래드 피트(56)가 연기한 스턴트맨 캐릭터 '클리프 부스'는 '이소룡'(마이크 모)의 건방진 언행을 듣다가 '그린 호넷' TV시리즈 녹화세트에서 3판2선승제 결투를 벌이게 된다. 영화 속에서 이소룡은 1라운드에서 쉽게 부스를 쓰러뜨리지만, 2라운드에서는 부스가 이소룡을 몰아붙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그리고 싸움은 3라운드를 앞두고 중단된다.

앞서 섀넌 리는 지난달 31일 미국 영화매체 '더 랩'과 인터뷰에서 "브래드 피트가 이소룡을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버지가 생전에 백인 위주의 할리우드에서 겪은 것과 마찬가지로 조롱할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소룡은 실제로도 거만한 사람이었다. 영화 속 이소룡의 모습은 많은 부분 내가 만들어 낸 게 아니다. 누군가는 '이소룡은 무하마드 알리를 때려주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아니다. 그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의 아내가 쓴 자서전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격변의 시기 미국 LA의 한물 간 웨스턴 TV쇼 스타 '릭 달튼'(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그의 친구이자 오랜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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