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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지후 "감독님, 저는 볼매, 볼수록 매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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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0 16:50:58
영화 '벌새' 주인공
김보라 감독이 찾아낸 소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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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세계 영화제 25관왕을 석권한 영화 '벌새' 배우 박지후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영화 '벌새'가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5관왕에 올랐다. 주인공 '은희'를 연기한 박지후(16)에게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고1인 박지후는 뉴시스와 난생 처음 인터뷰라는 것을 했다.

영화 '벌새'는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박지후)가 한문 선생님 '영지'(김새벽)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보라(38)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배우 박지후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아나운서를 꿈꾼 박지후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한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벌새'는 나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전에 '나만 없는 집', '페노미나'라는 단편영화 두 편을 했다. 처음에는 재미로 (연기 일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홍보 영상이나 잡지 표지모델 같은 걸 했다. 제일 처음한 건 '나만 없는 집'이란 작품이다. 그때 캐릭터를 만나, 캐릭터로써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거에 흥미를 느꼈다. 첫 작품인 '나만 없는 집'으로를 하면서 진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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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세계 영화제 25관왕을 석권한 영화 '벌새' 배우 박지후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0. chocrystal@newsis.com
김보라 감독은 박지후가 오디션 현장에서 한 말, "감독님, 저는 볼매, 볼수록 매력이에요"에 반해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후는 "오디션 당시 내 또래 학생들은 모두 이 작품의 오디션을 봤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고) 어떻게든 김보라 감독님에게 어필하고 싶었다. 그때 마침 유행하던 '볼매'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충동적으로 한 말"이라고 또렷이 기억했다.

영화를 찍을 때 가장 집중한 부분은 상황마다 '은희'가 느낄 감정과 눈빛이다. 김 감독은 박지후를 '행간을 읽는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많이 읽었다. 대사나 지문 위주보다는 그 상황에서 은희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를 상상하며 책 보듯이 되게 많이 읽었다. 은희 특유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영화도 보고, 음악도 어두운 쪽으로 많이 들었다. 감독님이 추천해주는 '하나 그리고 둘', '렛 미 인', '로제타'도 봤다"고 말했다.

"눈빛 연기에도 집중했다. 은희가 관찰을 많이 하는 캐릭터다 보니 대사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눈빛의 차이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자친구와 좋을 때는 '하트가 뿅뿅'하는 걸 표현코자 했고,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는 슬픈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혼자 거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과 '멀리서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장면'을 꼽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거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다. 내 실제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이다. 그 장면은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그 다음은 엄마를 부르는 장면이다. 엄마가 넋을 놓고 있을 때를 목격하는 장면이 있다. 나름 엄마의 세계에 들어서는 장면이다. 엄마를 계속 부르다보니 마을 주민이 촬영 중인줄 모르고 '엄마 좀 그만 찾아라'고 하기도 했다. 울컥함이 있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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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세계 영화제 25관왕을 석권한 영화 '벌새' 배우 박지후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0. chocrystal@newsis.com

연애 경험은 없다. 극중 남자친구인 '지완'(정윤서)과의 키스신을 어떻게 소화했을까. "연애를 해본 적은 없다. 남자친구와 뽀뽀하는 장면은 '김유정 키스신', '김향기 키스신' 등을 검색해서 참고했다. 실제로도 처음이다 보니, 걱정되고 설레는 감정들이 그대로 영화 속에서도 그려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형은 '나다 키가 크고 맞춤법을 잘 지키며 예의 있는 남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래퍼 우원재(23)의 팬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래퍼 우원재를 좋아한다. 우원재를 '쇼미더머니6' 때 봐서 알게 됐다. '벌새'를 촬영할 때다. 평소 랩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어 우연히 보게 됐는데, 내가 (그의 매력에) 압도당했다. 가사도 철학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에 반했다. 우원재님이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영화 추천 코너에서 김현민 기자님이 '벌새'를 추천했다. 그래서 우원재님이 '벌새'를 언급해 줬다. 꿈을 이뤘다. 헤드라인으로 써달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롤모델은 배우 한지민(37)이다. 박지후는 한지민의 연기와 활동 이력을 좋아한다. "한지민 배우를 좋아한다. 처음에 한지민 배우를 알게 된 건 '플랜맨'이다. 다음에 본 영화에도 한지민 배우가 나왔고, 그때 연기가 너무 좋았다. 드라마 '미스백' 등 나온 작품들 모두 즐겨봤다. 현충일 추모시 낭독 등 (영화 외적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너무 멋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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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세계 영화제 25관왕을 석권한 영화 '벌새' 배우 박지후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0. chocrystal@newsis.com
은희와 달리 박지후는 학교에서 수다 떠는 것을 즐기는 시끄러운 학생이다. 차기작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학원물에 출연하기를 꿈꾼다. "실제로는 무슨 배역이든지 감사히 할거다. 그래도 조금 바라는 역할을 말하자면, 실제 성격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학원물 같은 걸 해보고 싶다. 톡톡튀는 발랄한 학생 역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항상 혼자고 외로운 역할을 많이 했다."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는 "영화를 본 후 (살면서) 겪게 될 어떠한 힘든 일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함이 생길 수 있기를 바란다. 입소문도 많이 내달라"고 청했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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