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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규탄' 고대생 수백명 운집…"딸 의혹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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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3 19:21:33
고대생들, 조국 딸 입학 진상규명 촉구 집회
"심각한 박탈감…두렵지만 물러서지 않을것"
보수 세력 극구 거부했으나 집회 곳곳 등장
고대생 집회 활용해 문재인 비판 방송 중계
학교 측 "학생들 공식의견 전달받으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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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학내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8.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 입학비리 의혹에 분노한 고려대생들이 23일 집회를 열고 학교 측의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행사 추진 초반부터 집회 주최 집행부가 보수 정당 관계자, 태극기부대, 극우 유튜버 등 정치세력의 참여를 극구 거부한 만큼 이날 행사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집회 장소 곳곳에선 일부 극우 유튜버 등이 끝내 모습을 드러냈다.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등은 이날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두렵기도 하고 왜곡된 프레임이 염려된다"면서도 "의혹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력을 믿어 온 학우들에게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할 것이다.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절차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위해 입학 관련 서류 보관실 공개를 통한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조 후보자 딸의 면접자 의견 및 평가기준표 제시 등을 요구했다. 앞서 고려대 측은 5년마다 입학 관련 서류를 폐기해야 하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현재 관련 서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외부인을 막기 위한 신분확인 절차로 인해 당초 예정된 오후 6시보다 약 25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마스크 등을 쓰고 참석한 집회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 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 '2만 학우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개인에게 관심 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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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학내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8.23. misocamera@newsis.com
당초 행사는 촛불을 활용하는 집회로 계획됐으나 안전문제를 고려해 스마트폰 플래시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주최 측은 집회에 100~2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많은 인원이 집회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행부는 정치 세력 등의 참여를 막기 위해 집회 현장 곳곳에 명찰과 안전조끼를 착용한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 현장에는 곳곳에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끝내 등장, 이번 집회를 활용해 문재인정부가 실정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방송 중계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만, 안전요원 등과 특별히 충돌하진 않았다.

이번 집회는 현재 로스쿨을 다니고 있다고 밝힌 한 졸업생이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처음 제안했으나, 이 졸업생은 두려움을 호소하며 며칠 만에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13학번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동력을 이어나갔는데, 해당 인물은 과거 보수정당 활동 이력이 있다는 논란이 일어 자진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 구성원 중 보수 정당 활동 이력이 있는 인물이 다수 포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한동안 지속됐고, 이후 집행부 내 관련 이력이 있는 인물들은 모두 중도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 측은 "학생들 쪽에서 공식적으로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요구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주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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