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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사고기종 35대 주문한 러 회사, "결함 감췄다" 고소

등록 2019.08.28 0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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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맥스8 여객기 사고이후 주문취소 위해

【렌턴( 미 워싱턴주)=AP/뉴시스】미국 워싱턴주의 렌턴에 있는 보잉사 조립 공장 구내에서 러시아 구매회사로부터 손해배상과 계약취소를 당한 보잉사의 보잉 737 맥스8 사고기종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 항공기 35대를 주문한 러시아의 항공기 임대회사는 보잉사가 결함을 은폐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렌턴( 미 워싱턴주)=AP/뉴시스】미국 워싱턴주의 렌턴에 있는 보잉사 조립 공장 구내에서 러시아 구매회사로부터 손해배상과 계약취소를 당한 보잉사의 보잉 737 맥스8 사고기종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 항공기 35대를 주문한 러시아의 항공기 임대회사는 보잉사가 결함을 은폐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모스크바=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대형 사고 2건으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보잉 737 맥스8 최신 기종을 35대나 주문했던 러시아 회사가 이후 이 기종의 운항이 금지되자 주문을 취소하기 위해 보잉사를 상대로 "기체 결함을 은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비아 캐피털 서비스란 이름의 이 항공기 리스회사를 대행하는 마이애미의 스티븐 마크스변호사는 27일(현지시간) 보잉사 본사가 있는 일리노이주 법원에 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발표하고 다른 피해 기업들도 소송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보잉사에 대한 피해 기업의 소송은 이 번이 처음이다.

소장은 보잉사가 항공기의 설계와 제작과정의 결함을 소홀히 한 뒤 결함을 감춰 계약위반과 사기에 해당된다며, 연방항공청(FAA)가 이를 승인하도록 위계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잉사 측은 재판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언급을 거부했다.

아비아사는 승소할 경우 보잉 맥스기종을 구입하기로 계약서에 서명했다가 사고와 운항금지 후 이를 취소한 첫 고객사가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새 저가 항공사 플라야딜(flyadeal )이 7월에 맥스 기종 50대의 주문을 취소한 일이 있기는 하지만, 플라야딜은 아비아와 달리  회사차원의 정식 구매계약서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두 번의 큰 사고로 346명을 숨지게 한 보잉 맥스8 기종은 세계에서 거의 400대가 운항중이다가 올 3월 사고 직후부터 전 세계에 걸쳐 운항이 금지되어 있다.

아비아 사는 2012년에 맥스 제트기를 주문했고 원래 올해 부터 항공기를 인수하기 시작하게 되어있었지만,  그 동안 인도가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최소 1억 15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 동안의 계약금과 예상 이익금의 손실액,  징벌적 손해배상금이 포함되어 있다.

사고로 숨진 유가족들의 소송도 대행하고 있는 마크스변호사는 앞으로 다른 피해 회사들도 설득해서 소송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미국 외의 해외 항공사들이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보잉사가 맥스 기종의 시련을 헤쳐나가도록 지지해주고 있다.

보잉사는이미 다른 항공사와 국외 맥스 기종 고객들에게 변상금 49억달러를 지불한 뒤로 올 2분기에만 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보잉사는 사고 기종에 적용되었던 항공제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 11월 까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취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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