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서울영화 100주년' 책 한권에 담았다
서울역사편찬원(history.seoul.go.kr) 전자책 열람가능
【서울=뉴시스】 서울의 영화 표지. 2019.09.02. (사진=서울시 제공)
한상언 한상언영화연구소 소장이 집필했다. 분량은 240쪽이다.
'서울의 영화'는 영화문화의 형성, 저항과 순응의 딜레마, 해방 전후 서울의 영화, 영화의 시대 서울, 영화의 몰락과 부활로 구성됐다. 영화 관련 사진이 수록됐다.
이 책에 따르면 최초의 한국영화라고 알려진 연쇄극 '의리적 구토'는 연극의 한 장면을 영화로 재현한 형태로 단성사에서 상영됐다. 장충단 공원, 자동차 추격 장면, 살곶이 다리 등 서울의 익숙한 풍경이 담겼다.
'춘향전', '장화홍련전' 등의 흥행 성공으로 다져진 조선 영화 산업은 6·10만세운동 이후 나운규의 '아리랑'으로 이어졌다.
이후 조선영화계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혼가', '화륜' 등 도시 빈민을 그린 영화가 제작됐다.
1935년에는 우리나라 최초 유성영화인 '춘향전'이 경성촬영서에 제작돼 단성사에서 개봉됐다.
해방과 전쟁을 겪은 후 서울의 영화는 충무로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한해 100편이 넘는 한국영화가 충무로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신성일, 신상옥과 최은희 등 유명배우가 탄생했다. 1960년대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신필름을 만든 신상옥은 직영극장인 허리우드 극장을 통해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1990년대 등장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한국영화 생태계를 바꿨다. 상영관 수 증가는 1997년 외환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동시에 추억서린 옛 극장도 함께 사라졌다.
'서울의 영화'는 서울시내 각 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에 전자책으로 게재된다.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매(1만원)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우리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 영화의 탄생지 서울에서 어떻게 영화라는 문화가 역사적으로 전개되고 변했는지 쉽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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