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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자 좀 보자"…대학교수, 수업중 성희롱 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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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2 11:48:48
삼육대 교수, 강의 때 학생들에게 막말
"왜 왼손잡이냐, 가정교육 잘못 받았나"
"비실비실, 토끼냐", "익을 대로 익었다"
지난해 9월·11월 피해 학생들 문제제기
학교 "사실 관계 확인 필요…당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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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서울 소재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희롱·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삼육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모학과 재학·졸업생 15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 학과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5월과 6월 각각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교수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은 이에 앞선 지난해 9월과 11월 2차례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비대위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9월 전공 교양 과목 강의를 진행하며 한 학생에게 "이마를 가리고 있으면 사람이 갑갑하고 멍청해 보인다"며 강제로 머리채를 잡아당겼고, 당시 해당 학생이 이를 막으려 하자 "차렷하라"며 억압적인 언행을 이어나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A교수는 같은 학기 다른 수업에서 왼손잡이인 학생에게 "너는 왜 왼손잡이냐, 가정교육을 잘못 받았느냐" 등의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A교수는 2015년 전공수업 때 여학생들에게 "익을 대로 익었다", '여자는 늙을수록 화장이 두꺼워진다"고, 2016년에는 한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는 정자 비실비실 할 거다. 토끼냐"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아울러 A교수는 최근까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너 정자 한번 보자", "정자 뽑아와라"는 말도 했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비대위는 A교수가 지난 5월에는 강의시간표 작성차 찾아간 조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으며, "야이 XX야" 등의 욕설도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12월께 A 교수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과 '교수법 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재발방지 서약서 제출과 학과 학생에게 전체 사과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해당 교육이 전체 교수 회의시간에 진행된 것으로, 문제와 관련된 징계 및 조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과 학생 전체 사과 역시 10명 정도 듣는 수업 때 한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이런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을 교육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학기 개강 전에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A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선 학교에서 처리하면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학교에선 상위기관 지시에 따르겠다고 손을 놓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교수는 머리채를 잡은 학생이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내가 창피해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 너희들이 정당한 갑과 을을 모르는 거 같다. 나는 너네 선배들 엉덩이를 빵빵 차 가면서 수업했는데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2차 폭언을 가했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와 확인이 필요하다. A교수가 전혀 아니라는 부분이 있어서 의혹이 모두 팩트라고 보기 어렵다"며 "내부 조사 중이며 추가적인 결론이 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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