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베이비와 도그, 천진난만 본능 힐링에너지···'똥강아지들'

등록 2019.09.06 14:17: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소유진

소유진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어린이와 개는 촬영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 계속 벌어져 연출을 하기보다는 묵묵히 관찰해야 한다.

육아, 동물 예능물 홍수 속에서 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SBS플러스 '개판 5분전 똥강아지들'이다.

탤런트 소유진(38)은 6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개판 5분전 똥강아지들' 제작발표회에서 "강아지를 키운 적은 없고, 아이 셋만 키우고 있다"며 "유튜브 인기 영상에서 아이와 강아지가 노는 것이 빠지지 않는다. 하승진씨 딸과 강아지가 놀 때 추천 영상에서 본 모습이 나온다. '이런 힐링 영상이 주변에 있구나' 싶더라. '강아지를 키우면 이런 그림이 우리 집에서도 나올까' 궁금했다. 단순히 영상으로 접했지만 강아지와 아이를 함께 키우면서 배우고 얻는 점이 많다. 아이와 강아지를 함께 촬영해 제작진이 힘들지 몰라도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와 정보, 힐링까지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집에 관찰 카메라를 단 게 처음이다. 카메라 4~5대 정도가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15대가 달려서 놀랐다. 남편(외식사업가 백종원)이 반바지 입고 편하게 있는 모습이 다 찍혀서 예고편으로 나갔다. 남편이 당황해했지만, 난 '똥강아지들'이 잘 되길 위해 침묵했다. 셋째가 우량아인데, 둘째가 '동생이 너무 커서 조그만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하더라. '강아지를 키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남편이 쉽게 입양하는게 아니라고 조언해 반성했다. 서장훈씨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워낙 베테랑이라서 원래 전문 예능인이었던 것 같다. 함께 진행하면서 '역시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양동근

양동근

'똥강아지들'은 스타들의 자녀와 개가 서로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마음을 여는 과정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 외의 친구인 개를 만난다. 개는 아기를 자신이 돌봐야 할 친구라고 여긴다. 이들의 만남을 지켜보며 시청자들도 힐링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소유진과 농구스타 서장훈(45)은 진행을 맡는 것은 물론 강아지와 일상도 공개한다. 탤런트 양동근(40)과 농구스타 하승진(34),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39) 가족도 등장한다.

양동근은 "아이 셋에 개 둘을 키우고 있다. '개판 5분 전'은 딱 우리 집 이야기"라며 "아이들을 훈육하고 개를 훈련하는 과정을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7~8년 강아지, 아이들이 함께 살았는데 공부해서 된 것이 아니다. 일단 애부터 개까지 똥 치우다가 하루가 다 간다. 똥을 잘 치우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전문제 등 걱정하는 부분은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촬영하는 하루하루 즐겁다. 집에서 하루 동안 아이와 강아지에게 온전히 정신을 쏟는 것은 가장에게 엄청 기쁜 일이다. 요즘 추억 쌓기가 힘든데, 이런 경험은 가족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집안에 새로운 기운이 돌고 육아에 지친 아내도 좋아한다.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 그대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장훈

서장훈

서장훈은 20년째 개를 키우고 있다. "애견인의 입장에서 '똥강아지들'이 새로운 애견 문화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귀여운 아이, 강아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지만 새 문화를 만든다는 책임감으로 더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똥강아지들'은 누가 봐도 미소가 지어지고, 재미있는 내용"이라면서도 "시청률을 많이 따지는 시대 아니냐. 동네마다 SBS플러스 채널이 다르다. 아직까지 채널이 뒤쪽에 있어서 찾기 쉽지 않다. 처음에 시청자들이 보면 다음부터는 흐뭇하게 본텐데, 접하는 게 관건"이라고 짚었다.
하승진

하승진

하승진은 은퇴 후 '똥강아지들'이 첫 예능물 출연이다. "대선배인 서장훈과 첫 방송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첫 촬영 때 장훈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 '은퇴를 너무 갑작스럽게 한 것 아니냐'면서 본인의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섣불리 예능에 도전했다가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걱정을 많이 해줬다"면서 고마워했다.

"작년에 두마리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후 올 4월 새 강아지를 입양했다. 은퇴 후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똥강아지들' 출연 제의를 받았다. 선수생활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못 보냈는데, '똥강아지들'을 통해 추억을 쌓고 있다. 육아에 지친 식구들이 촬영날 하루 힐링하고, 추억도 쌓고 장점만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나름 가족들과 알콩달콩 사는 모습 많이 보여줄테니 지켜봐달라"고 권했다.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

김태형 SBS플러스 편성국장은 "애견인 1000만 시대인데 집집마다 아이들은 한두명, 혹은 없는 집도 많다. 예전처럼 아이들이 같이 놀지도 못하는 시대에 반려견과 아이들이 만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다"며 "강아지들의 지능이 2~3세 정도 되는데, 아이들과 상호 로맨스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육아, 동물 관찰 프로그램이 많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놓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은 없지 않았는가. 방송이라기보다 홈비디오 느낌으로 찍었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오도록 노력했으니 관심을 가지고 봐달라"고 청했다.

8일 오후 7시40분 첫 방송.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