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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검증 피하려 국감 빼달라?…서울시 "가짜뉴스, 자존심 상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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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8 19:30:19
김원이 정무부시장, 시청 집무실에서 차담회
"전국체전 성공 개최 위해 의혹 제기 전 협조"
"한국당, 정기국회 조국 청문회 시즌2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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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2019.03.15.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사업 등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국정감사(국감)를 피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전날에 이어 18일도 강하게 반박했다. 

서울시 김원이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시청 집무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속상하다", "서울시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며 자유한국당(한국당)에 날을 세웠다.

김 부시장은 "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간사가 조국 검증 피하기 전방위 로비 등으로 표현하면서 서울시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서울시는 이런 일로 전방위 로비를 하지 않는다"며 "가짜뉴스가 이렇게 만들어져 확산되고 있다. 조국 검증이 서울시 국감과 연결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한국당이 국회를 '조국 청문회 시즌2'로 보고 있다"며 "정기국회는 피감기관에 대해 문제점을 살피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의 국감 면제 요청은 제100회 전국체전(10월4~10일)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10월15~19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국감은 이달 30일부터 10월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에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공무원 3000명과 시민 1만8000여명이 진행에 동원된다. 운영 경비는 462억원으로 이전 대회 평균에 2배를 웃돈다. 체전 직후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준비에도 적잖은 인력과 예산이 동원된다.

김 부시장은 "이번 전국체전 준비로 서울시 직원의 30%인 3000명이 빠져나가는 탓에 정상적인 국감 준비가 여려울 것으로 예상돼 면제를 요청했다"며 "국감 기간에 자료요청과 답변자료 제출 등으로 업무가 많아진다. 전국체전으로 빠져나간 직원들의 업무를 대신해야 한다. 그만큼 업무 과중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국감에서 빠진 전례가 있어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광주(2007년), 전남(2008년), 대전(2009년), 경남(2010년), 대구(2012년), 인천(2013년), 강원(2015년), 충남(2016년), 충북(2017년), 전북(2018년) 등이 국감을 면제 받았다.

그는 "과거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12개 시·도 중 경기, 제주를 제외한 10곳이 국감을 면제를 요청해 받아들여졌다"며 "서울시도 그동안의 관행·관례에 따라 면제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안위과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에 전국체전 일정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건 지난달 21일과 28일이다.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과 코링크PE의 체결의혹 보도가 나온 26일보다 이전 시점"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행안위·국토위 모임에서 공무원들이 전국체전에 집중할 수 있게 국감 면제좀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피감기관으로서 요청을 할 뿐이지 판단은 국회의 권리다. 여야 간사단 합의에 따르겠다"며 "공무원들이 전국체전에 집중할 수 있고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국감을 면제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김 부시장이 서울시가 조국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국감 면제는 가짜뉴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8월21일(행안위), 28일(국토위)를 방문해 국감 면제를 요청했고 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이 직접 8월30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행안위 위원들을 만나 국감제외 협조 요청을 했다"며 "8월30일은 서울시가 지하철 공공와이파이사업 추진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의 펀드 운용사가 투자하기로 한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의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이 직접 민주당 행안위 의원들만 만나 국감 제외를 요청했고 그 시점이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라는 점에서 서울시의 국감제외 요청 목적 중 하나가 조국 논란을 회피하려는 것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와 부산시의 국감을 빼 달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은 한국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관계로 국감을 받지 못하겠다고 한다. 서울시는 전국체전 때문에 국감을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저희 제1야당의 입장에서는 국정감사와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국체전이 절대 연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분명히 서울시는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검증을 피하려 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 가족이 약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는 현재 웰스씨앤티 대주주, 또 웰스씨앤티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2017년 9월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설치사업에 참여했던 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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