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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등록 2019.09.30 1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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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착륙 항로·소음등고선 풍향과 정반대”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출·도착 항로와 소음등고선이 풍향과 정반대로 설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9.09.30.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출·도착 항로와 소음등고선이 풍향과 정반대로 설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출·도착 항로와 소음등고선이 풍향과 정반대로 설정했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뿐만 아니라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부실함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활주로 이용방향에 대해 사전타당성조사 연구결과와 기본계획 분석에 따라 북풍 80%, 남풍 20%를 적용했다”며 “최근 10년간(2009~2018년)  바람자료를 활용해 프로그램으로 분석했으며, 활주로 이용방향을 남측방향 이륙 80%, 북측방향 이륙 20% 등으로 설정하고 시간대별 운항횟수 정보를 입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항공기는 이·착륙 시 필요한 양력은 맞바람을 안고 뜨고 내릴 때 증가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안고 뜨거나 내리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에 제주 제2공항 항공기 이·착륙 방향 비율이 풍향과 정반대로 설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풍 80%, 남풍 20%인 경우 북측방향 이륙이 80%, 남측방향 이륙이 20%가 돼야 하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정반대”이라며 ”이 같이 풍향 비율과 이·착륙 방향 비율이 정반대로 산정된 이유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제시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공기 이·착륙 비율이 바뀌면 소음등고선과 소음피해 지역, 가구 수도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이륙 시 소음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주로 이륙 직후 동남쪽으로 빠지는 비행절차를 수립하는 등 소음등고선을 도출했지만, 방향이 바뀔 경우 무의미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2공항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과 본안에서 제시된 소음 분석은 풍향에 따른 항공기 이·착륙 방향 비율과 소음등고선부터 잘못된 엉터리 분석”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서 오류가 발생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조차 교정되지 않은 것은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졸속으로 부실하게 이뤄졌는지를 증명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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