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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 때 DMZ '평화의 길' 함께 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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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3 22:11:16
스페인 국왕 국빈 만찬사…文 "산티아고 순례길서 평화·치유"
스페인 국왕 "한국인 1%, 스페인에 매료…양국 관계 더 촘촘"
이천수·황영조·손미나 등 '스페인 인연' 유명 한국인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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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 내외 국빈방문 환영만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9.10.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에도 '평화의 길'이 하나로 이어져 세계인들이 함께 걷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페인 국왕 국빈 만찬 자리에서 "지난 5년간 2만3000여 명의 한국인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 평화와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스페인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1박2일 동안 문 대통령과의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비롯해 비즈니스 포럼 등 참석 양국 경제·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스페인을 좋아한다. 세르반테스, 피카소, 가우디 등 스페인 예술을 좋아하고,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스페인의 모습을 좋아한다"며 "열정적인 스페인의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스페인을 방문했다"며 "세계 제2위의 관광대국, 스페인의 오늘은 인류의 정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페인 국민들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은 국왕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산업혁신과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역동적인 경제발전과 함께 유럽과 중남미를 아울러 폭넓은 협력을 이끌고 있는 국왕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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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 내외 국빈방문 환영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3. dahora83@newsis.com

문 대통령은 "오늘 국왕과 나는 두 나라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관광과 인적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하고 기후변화 같은 국제현안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은 두 나라가 수교 7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며 "70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듯 앞으로도 두 나라는 더욱 성숙한 동반자로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국왕 내외분의 건강과 스페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한다"며 스페인어로 건배를 뜻하는 '살릇'과 함께 매우 감사하다는 뜻의 '무차스 그라시아스'를 외쳤다.

답사를 넘겨받은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과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을 가운데 두고 워낙 먼 거리에 있지만, 이 거리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유사한 점이 많다"며 두 나라 역사와 정치적 공통점을 언급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했던 흔적은 한국땅을 처음 밞은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였다는 점"이라면서 "1593년 창원에 도착했다"고 유래를 소개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도 두 나라와 두 나라 국민들은 독재체제를 견고한 민주주의로, 평화적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키며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20세기 후반 이러한 성과에 이어 오늘날에도 법치주의, 민주주의의 삼권분립을 완전히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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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 내외와 건배를 하고 있다. 2019.10.23. dahora83@newsis.com

펠리페 6세 국왕은 "(한국과 스페인 사이의) 이러한 모든 분야의 깊은 이해는 400년 전 뿌리를 내렸다"면서 "지리적인 문제가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계가 두 나라 간에 지속적으로 더 촘촘히 짜여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번영의 현재, 희망의 미래를 함께하고 존중·신뢰·공동 성장의 의지를 가다듬으며 함께 잔을 들겠다"며 건배를 제의 했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 자리에는 양측 인사 80여명이 초대 됐다.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1992년 바르셀로나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KBS 아나운서에서 스페인 여행 작가로 변신한 손미나씨 등 스페인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초청 받았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계를 대표해서는 한·스페인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권평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경제계 인사 10여 명도 함께 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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