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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계관 "조미 수뇌 간 신뢰 여전"…연말까지 새 계산법 촉구

등록 2019.10.24 08: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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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각료회의 발언에 답하며 대화 동력 확인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관계 각별하다 말씀"

"워싱턴 정가과 미 행정부 냉전식 사고가 문제"

"이번 연말 美 지혜롭게 넘기는가 보고싶다"

【AP/뉴시스】 =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AP/뉴시스】 =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24일 북미 정상 간 신뢰에 기반한 협상의 동력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미국이 올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에 대한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고 밝히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각료회의에서 "김정은을 좋아한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의 성과를 부각했다.

김 고문의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각료회의에서의 발언을 좋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담화는 "며칠 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를 만나 뵙고 조미관계 문제를 비롯하여 대외 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렸을 때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데 대하여 말씀하시었다"라며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 사이에 가로놓은 모든 장애물들을 극북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결렸됐지만, 대화와 협상의 동력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담화는 다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정책 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담화는 그러면서도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싶다"라며 해가 바뀌기 전에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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