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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현, 부활 청신호…FINA 경영월드컵 접영 100m 은메달

등록 2019.11.04 1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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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평영 200m 조성재 2분9초86으로 4년만에 한국신기록

【서울=뉴시스】수영 안세현.(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수영 안세현.(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여자 접영의 간판 안세현(24·SK텔레콤)이 오랜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안세현은 4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0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러시아의 아리나 서르코바(57초78)에 이은 2위 기록이다. 3위는 덴마크의 자넷 오테센(58초66)이 가져갔다.

지난 수년 간 한국 여자 접영을 지탱했던 안세현은 최근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5월 수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는 접영 100m(59초13)와 접영 200m(2분12초22)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기록을 내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안세현의 탈락은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절치부심한 안세현은 지난 2일 경영월드컵 접영 200m에서 2분10초69로 동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접영 100m에서도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안세현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58초대 기록은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였다. 국제대회임에도 부담 없이 즐기며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랐다. 이런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께 나선 박수진(20·경북도청)은 59초56으로 6위를 차지했다.

남자 배영 100m에서도 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이주호(24·아산시청)가 54초31로 러시아의 그리고리 타라세비치(53초76)와 루마니아의 다니엘 마틴(53초90)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주호와 안세현은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문재권(21·서귀포시청),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과 합심해 3분47초92의 새로운 한국기록을 수립, 은메달을 추가했다.
【서울=뉴시스】조성재.(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조성재.(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네 선수의 기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기록보다 1초35 빨랐다. 이 기록이 내년 5월까지 FINA 승인 대회에서 나온 기록 중 4위 안에 들 경우 한국은 해당 종목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내 기쁘다. 모두 다 같이 고생한 만큼 올림픽출전권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입상은 못 했지만 남자 평영 200m에서는 조성재(18·서울체고)가 2분9초86으로 한국신기록을 냈다. 종전 기록은 최규웅이 201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세운 2분10초19다.

조성재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데 이번 국외 전지훈련을 통해 국제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다 보니 경기 때 긴장이 덜 됐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년 올림픽 준비도 잘해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수영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자 자유형 200m에 나선 양재훈(21·강원도청)은 1분48초41로 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한국신기록 3개를 달성한 한국 경영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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