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축구

"지든 말든"…학범슨 머릿속은 오로지 도쿄 갈 생각 뿐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11-16 07:39:28
associate_pic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한국 김학범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19.11.15. bluesoda@newsis.com
【아부다비(UAE)=뉴시스】권혁진 기자 = "승패는 관계없다. 지든 말든."

김학범 U-22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바레인전 승리에 관해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승패에 관심이 가지 않을 정도로 그의 시선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어떻게 잘 치를지에만 쏠려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2019 두바이컵에 출전 중이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갖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다.

26명의 선수단을 대동한 김 감독은 실전을 통한 알찬 짜임새와 구성 다지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이번 대회 승패는 상관말라고 일찌감치 천명한 상태다. 

준비하고 있는 포메이션은 크게 세 가지. 모두 3백이 아닌 4백을 기반으로 한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술이 어느 정도 가능해진 공격보다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김 감독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 감독은 "조직에 대해 집중적으로 주문하는 중인데 특히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아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주 집중적"이라면서 "이런 작업을 거치면서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ssociate_pic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한국 백승호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9.11.15. bluesoda@newsis.com
세 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던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 들어 사우디아라비아(2-0), 바레인(3-0)을 만나 모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무실점이라는 성과에 가려진 실수들에 주목했다."내가 주문한 것을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짚고 넘어간다. 아까 전반전 막판 (바레인의) 헤딩슛은 완벽한 골이었다. 수비수의 절대적인 실수다. 이런 부분은 따로 이해를 시켜야 한다."

A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은 백승호(다름슈타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현재 또래들과 두바이컵을 소화 중이다. 바레인전은 백승호의 U-22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는 그라운드를 대각선을 가로 지르는 날카로운 패스로 진가를 발휘했다. 해당 포지션에서는 절대 나와선 안 될 몇 차례 드리블 실수를 범한 것은 아쉬운 대목.

첫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비교적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아직은 힘들어한다. 되게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어제 훈련 때도 그랬다"는 김 감독은 "아무래도 호흡의 문제다. 우리가 추구하는 빠른 전환 등이 아직 몸에 안 배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이 백승호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과감함이다. 공격 지역에서는 좀 더 모험적으로 자신의 패스 능력을 뽐내길 원하고 있다. "빠른 침투 패스를 더 숙지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실수는 상관없다. 내 말은 뺏겨도 주라는 것이다. 오히려 안 주면 혼난다. 뺏기면 다시 뺏으면 된다"고 했다. 

associate_pic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3:0으로 승리한 한국 김학범 감독이 심판진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1.15. bluesoda@newsis.com
두바이컵에서는 U-23 챔피언십 엔트리를 추리는 작업이 병행된다. U-23 챔피언십 출전 가능 인원은 총 23명. 현재 뽑히지 않은 이들 중 김 감독이 마음에 두고 있는 1~2명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두바이에 온 26명 중 5~6명은 함께 할 수 없다.

김 감독의 원칙은 단 하나다. 무조건 최정예로 예선에 임한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에 해외리그 소속 선수들의 차출이 쉽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직접 발품을 팔아서라도 구단을 설득하겠다는 구상까지 수립했다.

김 감독은 "동원 가능한 선수는 최대한 할 것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 해보는데까지 할 것이다. 안 된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hjkwo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