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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번역가 장성주, 제13회 유영 번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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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1-20 09: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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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성주 번역가가 SF소설가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으로 제13회 유영번역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 황금가지 제공) 2019.11.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 등 사상 첫 3관왕을 석권한공상과학(SF) 소설가 켄 리우의 단편집 '종이동물원'과 이를 번역한 장성주 번역가가 제13회 유영 번역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금가지 출판사는 20일 '종이 동물원'과 장성주 번역가의 수상 소식을 전했다.

올해 유영 번역상 심사는 총 406권의 도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정덕애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양순 고려대 교수, 이석구 연세대 교수, 손영주 서울대 교수, 최성희 이화여대 교수 등의 위원으로 구성된 본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종이 동물원'은15편의 단편으로 구성됐다.표제작인 '종이 동물원'은 어린시절, 선물 포장지를 사용해 종이 동물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 넣어주던 어머니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외 ▲일본군 731부대의 잔학성을 다큐 형식으로 그린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패망하지 않은 일본이 강제징용을 통해 미국과 해저터널을 잇는다는 대체역사물 '태평양 횡단 터널 약사' ▲제주 4·3사건과 닮은 대만의 2.·28 사건을 소재로 한 '파자점술사' 등이 포함됐다.

책은 근현대 동아시아의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작가의 확고한 역사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출간된 지 1년이 안 됐음에도 약 2만부가 판매돼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종이 동물원'에 대해 "환상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역사 속에 배치된 개인사들을 서정적 문체로 풀어냈다. 역자는 동양 민담과 SF를 혼합해 역사와 기술의 문제를 다룬 원작의 서정성을 살리면서 마치 한국어로 쓰인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번역했다"고 평했다.

수상자인 장성주 번역가는 고려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입사,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자 겸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켄 리우 작가 작품에 매료돼 수상작인 '종이 동물원' 외에 '민들레 왕조기 시리즈'와 단편집의 번역·출간을 준비 중이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연세대 동문회관 중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유영 번역상은 영문학연구와 번역에 일생을 헌신한 고(故) 유영 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사회의 번역 문화 발전을 꾀하고자 재단법인 유영학술재단이 제정한 상이다.최근 출간된 번역서를 대상으로 번역의 정확성, 작품성, 가독성 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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