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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환경과학원장 "2월말~3월초 고농도 미세먼지 때 70% 중국발"

등록 2019.11.20 1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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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여율 연평균 32%…"고농도시 10~20%↑"

"100% 중국 요인 아냐…북한 등도 무시 못해"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다고 밝히고 있다. 2019.11.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다고 밝히고 있다. 2019.11.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장윤석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은 20일 올해 2월말부터 3월초까지 지속됐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와 관련해 "중국 기여율이 거의 70%였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일 공동연구 보고서에서 빠진 초미세먼지 고농도 기간 중국 기여율과 관련해선 "연평균보다는 10~20%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장 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고농도 기간 중국 기여율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올해 2월말부터 3월초 지속됐던 고농도 시기 과학원이 발표했던 국외기여율 80% 중 70%는 중국 몫이라고 했다.

장 원장은 "2월27일부터 3월초 기간은 굉장히 자세하게 분석했는데 그때 기여율 80%가 국외였다"며 "당시만 해도 협상과정이었기 때문에 '그게 중국이다'라고는 안 했는데 80%에서 중국 기여율은 거의 70% 되지 않았나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15% 국외기여율과 관련해선 "대부분 북한경유라고 보면 된다. 일부 장거리이동인 경우에는 동남아지역에서부터 몽골 쪽에서 오는 것까지 포함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외기여율이 100% 중국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 북한이나 다른 지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숫자가 있긴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장윤석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유승광 대기환경정책과장과의 일문일답.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농도가 중국은 줄었는데 한국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에서는 상당히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부분이 줄고 있고 우리나라는 최근 3~4년동안 그렇게 많은 감소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연구결과, 일본 연구결과, 한국 연구결과 이게 수치가 다 다르고 차이가 큰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결과 값은 한국은 저희 환경과학원, 중국도 중국환경과학원, 일본은 환경연구소가 각각 수행을 했다. 다만 모여서 연구한 것은 결과를 발표하고 서로 질의응답을 하고 개선할 방법을 토론을 하고 오류가 있으면 지적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3개국 과학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모델을 돌린 건 아니다. 그래서 평균값이 나오게 됐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모델을 기본적으로 키맥스를 기반으로 해서 사용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상당히 유사하게 나왔다. 중국은 키맥스의 다른 모델과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었다. 그런 차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계속 논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그런 한·중·일의 차이나는 점에 대해서도 좁히는 그런 계기가 됐다. 현재 과학적인 수준에서 저희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첫 보고서 공개로 한국과 중국간 논란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지.

"이런 기여율이 나왔을 적에 한중 간에 어떤 책임 공방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그동안 있었다. 저희는 책임의 공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되도록 배제했다. 이 자체도 정확한 값은 아닐 수 있다. 어차피 모델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냥 떠도는 그런 기여율보다는 조금 그래도 3국의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합의해서 나온 그런 기여율이라고 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그나마 가장 정확한 기여율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이후에 진행에 대해서는 과학원은 과학적인 논의를 계속해갈 것이고 환경부에서는 따로 정책적으로 또 진행할 할 것이다."

-연구가 2000년부터 시작했는데 공동으로 발표한 건 처음이다. 특히 작년 중국 입장이 어땠나.

"LTP라는 것은 잘 아시다시피 장거리이동이기 때문에 시작은 아마 황사 같은 것들을 포함했다. 여러 가지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것은 외국에서도 많이 연구가 되어있다. 한·중·일은 유난히 편서풍 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제 시작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지금 4단계다. 처음에는 황사물질 그다음에 이산화항 물질 순서였다. 2단계로 넘어와 주로 질소산화물 정도의 물질이 (대상이) 됐다. 4단계에 와서는 이제 미세먼지가 관심거리가 됐기 때문에 4단계에서 미세먼지를 추가했다. 물론 그 이전에 했던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이 초미세먼지의 전구물질이기 때문에 그런 자료를 충분히 이용했다. 특별히 연구자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대외발표가 없었던 것이다. 보고서도 자체적으로 이렇게 저희가 작성을 해서 검토하고 자체적으로 가진 정도가 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밖으로 공표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

-한·중·일이 동시에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발표하는 중이고 중국과 일본은 어떤 식으로 공개하나.

"저희가 합의한 거는 한·중·일이 동시에 발표하는 형식이 아니다. 사무국인 한국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일본은 저희 발표와 동시에 아마 홈페이지를 통해서 게재를 하고 중국은 따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고 요청이 들어오면 자료를 오픈하는 정도다."

-고농도시 기여율이 들어가 있지 않다.

"한국 과학원을 비롯해 기여율을 우리가 계산·산정을 하려면 하루, 한달, 1년 등 계산을 하기 때문에 세부자료에서는 당연히 일일이나 월별 자료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고농도, 저농도로 저희가 초점을 둔 것이 아니고 연중 평균을 하자고 합의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값이 연중 평균에 대한 값이 되겠다.

매월 같은 경우 각국에서 필요하면 추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고농도 사례에 대해서 과학원이 그동안 과학원과 환경부에서 발표를 했다. 저희가 지금까지는 월별의 기여도를 물론 갖고도 있고 물론 따로 정리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사례가 왔을 때 이번 사례가 국외 기여율이 얼마나 되는 것을 궁금해하시기 때문에 그런 사례 위주로 발표를 한 것이다.

2월 말에서 3월 초에 걸친 초 제일 강한 초미세먼지가 왔을 적에도 1차로 한 번 오고 잠시 소강했다가 2차로 한 번 왔기 때문에 그것을 한 기간으로 봤을 때 저희가 숫자 하나보다는 약간 범위를 정해서 발표한 사례가 되겠다."

-국민 입장에선 12~3월 고농도 기간 중국에서 넘어오는 걸 안다. 그 부분 자료 제공해줄 수 없는지.

"오늘 합의된 내용은 연평균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고농도는 당연히 조금 더 기여율이 있다. 그동안 과학원이나 환경부에서 사례를 기반으로 주로 11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고농도 기간 기여율에 대해서 여러 번 제시를 했다. 그것을 참고하면 아마 지금 연평균보다는 한 10~20% 정도 올라가지 않나 이렇게 생각된다."

-배출량 자료가 중국만 2017년 자료다. 통계 도출까지 몇년이 걸리는 것으로 아는데 믿을 수 있나.

"중국은 2017년 전까지 공식적으로 배출량 자료를 수집해서 발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9년 처음 국가가 배출량 발표한 자료가 2017년 자료다. 국내는 여러 검증기관이 있기 때문에 3년 전이 배출량 최신 자료다. 그런데 그 이전부터 최근 배출량 보면 결괏값 영향 줄 정도 변화가 있지 않다. 2015년도 자료를 써도 큰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중국의 신뢰성에 대해선 제가 뭐라고 언급할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도 계속 처음 배출량 산정을 했다. 불확도가 많은 것은 인정을 할 것이다."

-나머지 15% 국외 기여율은 어느 나라 기여율로 보면 되는가.

"대부분 북한경유라고 보면 된다. 일부 장거리이동인 경우에는 동남아지역에서부터 몽골 쪽에서 오는 것까지 포함이 된다. 사실 그 정도는 오차범위다. 다만 국외기여율이 100% 중국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번에 해보니까 상당부분이 북한이나 다른 지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숫자가 있긴 했다."

-작년에 중국이 보고서 공개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이견은 배출량에 관련된다. 배출량이 달라지면 결괏값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저희가 지난해 했던 것은 2000년도 배출량을 사용했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를 포함해 굉장히 (배출량을) 줄였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오래된 자료를 사용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그래서 2017년도에 자료가 나오니 그거를 사용해서 재계산을 하자, 그러고 나서 발표를 하자고 합의한 내용이다."

-중국이 40% 줄었다고 주장하는 건 언제 대비 언제?

(유승광 대기환경정책과장) "중국 정부가 올 초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2013년부터 중국이 강력한 3번의 대책들을 추진 중에 있고 그 결과로 2014년 대비 2018년 4년 동안 중국의 338개의 주요지점 기준으로 해서 37%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은 같은 기간에 40%를 줄였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고농도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건 3국간 이견이 있어서였나.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 "이것은 발표하지 말자고 합의한 게 아니다. 이번주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 하는 발표는 평균값으로 하고 지금 오늘 서머리 리포트로 발표돼 있는 이 수준으로 발표를 하자', '디테일한 내용들은 나중에 별도 합의를 해서 얘기를 하자'라고 한 것이다. 하지 말자고 합의한 게 아니라 이 내용으로만 발표를 하자고 합의가 된 것이다. 나머지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고농도 기간 농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LTP 참석해 보면 2019년도 되면서까지 외부에 발표한 적이 없다. 내부에서 각각 일을 잘하기 위한 연구를 하다가 처음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다. 어디까지 발표하느냐 가지고 중국이 거부를 했다. 연구진에서 계속 설득하고 끌어낸 게 미흡하나마 이 정도 됐다. 나라별로 중국, 한국, 일본 하게 되면 기여율이 높아지는데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3개 도시에서 하자는 걸 강력히 주장하고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나온 수치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어느 정도 30% 이상은 (기여를) 인정한 것이다. 미흡한 숫자지만 그래도 중국이 이정도 인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고농도 기간 중국의 미세먼지 기여율은 연평균 32%에 10~20%를 더한 수치로 보면 되나.

"2월27일 중국의 원소절, 우리나라 구정에 해당하는 그때부터 해서 3월 초까지 온 기간은 저희가 굉장히 자세하게 분석했는데 그때 기여율이 거의 80%가 국외였다. 그 당시만 해도 협상과정이었기 때문에 '그게 중국이다'라고는 안 했는데 80%에서 중국 기여율은 거의 70% 되지 않았나 그렇게 기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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