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상원서 탄핵 재판 받고파"...하원 조사에 분통

등록 2019.11.23 03:15: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원 탄핵조사, 적법한 절차 없었다"

[오스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애플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얘기하고 있다. 2019.11.21.

[오스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애플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얘기하고 있다. 2019.11.2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차라리 상원에서 탄핵 재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비판하면서 "솔직히, 나는 (상원의 탄핵) 재판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재판을 원한다고 해서 하원에서 탄핵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의 탄핵조사에 대해 "적법한 절차 따위는 없었다. 변호인도 증인도 가질 수 없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내부고발자를 소환하고 싶었다"며 "나는 애덤 시프(하원 정보위원장)이 이 거짓 내부고발자에 관해 증언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부고발자는 내 생각에 정치 공작원 같다. 워싱턴에서 최악의 무리 중 하나인 그의 변호사와 마찬가지"라며 "탄핵이 있어선 안 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완전히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의 군사 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그가 직권을 남용해 외세를 미국 선거에 개입시켜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며 탄핵조사를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자의적인 조사를 진행하며 정치적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과반 이상 지지를 받아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 간다. 상원의 탄핵 논의는 재판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원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이 유죄 판단하면 대통령이 탄핵된다.
 
하원과 반대로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라 현재로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도 상원 문턱을 넘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