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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재 1호 최혜영 교수…"장애가 불편 아닌 세상을"(종합)

등록 2019.12.26 1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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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일어선 무용수 출신 사회복지학과 교수

청년·장애인·여성 등 영입 후보 1순위에 해당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주목 위해 어려운 길 선택"

인재영입위원장 이해찬 대표 '1호 인재' 직접 발표

"희망 갖고 살 수 있는 국가 만드는 일이 당의 소명"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2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내년 총선에 나설 인재영입 1호를 발표했다. 만 40세의 여성으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무용수 출신의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40)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영입 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씨를 소개했다.

최 씨는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게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등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며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며 "휠체어에 앉은 저의 눈높이는 남들보다 늘 낮은 위치에 머문다. 국민을 대하는 정치의 위치가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씨는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고 무용수의 길을 접었다. 이후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을 위한 활동을 해오다 2010년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에는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재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했고 현재도 이사장을 맡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연구, 뮤지컬, CF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가운데) 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가운데) 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6. [email protected]

그간 밝혀온 영입 후보 1순위인 청년·장애인·여성에 해당하는 데다 장애를 극복한 '희망 스토리'까지 갖춘 인사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장애인만이 아니고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최혜영님과 함께 나라를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드는 일에 민주당이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그간 극비리에 인재영입 작업을 벌여왔다. 대외비를 유지하기 위해 인재영입위원회도 위원 없이 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해왔다. 민주당은 이후 2~3일 간격으로 영입 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호 영입 인재 발표는 오는 29일께 있을 예정이다.

김성환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입 인재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역구(출마)가 될지 비례대표가 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재 영입 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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