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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사체' 5세 여아, 익사 가능성…아빠도 조사

등록 2019.12.30 1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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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학대 당한 여아 익사했을 가능성 염두

병원 의사 "손이 물에 젖어 불어있어" 진술

엄마 "반응이 없어 물 한바가지 끼얹은 것"

함께 살던 아버지도 가담 여부 등 조사할듯

'여행가방 사체' 5세 여아, 익사 가능성…아빠도 조사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여행가방에 갇히는 등 학대를 당하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5세 여아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어머니 A씨(42)가 구속된 가운데, 이 아이가 익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찰은 모녀와 함께 살던 아버지도 불러 딸의 사망 경위와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3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익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건을 신고한 병원 의사의 "(숨진 여아의) 손이 물에 젖어 불어있었다"는 취지의 진술 때문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선 26일 서울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5)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아이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 울면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B양의 신체 곳곳에 멍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아이가 반응을 하지 않아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다'고 의료진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여아는 현재 부검 의뢰된 상태이며 이르면 다음주(1월6일~10일)께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모녀와 같은 집에 거주하던 B양의 아버지 C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여아가 사망하게 된 경위와 지속적인 학대 가능성, 아버지의 폭행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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