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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주도로 창립한 'WCLC'는 어떤 단체인가?

등록 2020.01.02 17:55:38수정 2020.01.03 1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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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창립식

문선명 부인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 창설

'탈종교적 화합' 목적...'상대를 위하는 삶' 제시

[뉴욕=뉴시스]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70개국에서 3만 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29 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70개국에서 3만 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세계성직자협의회(WCLC·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는 가정연합 주도로 만들어진 단체로, '탈종교적 화합'을 목적으로 하며 그 방법으로 '상대를 위하는 삶'을 제시한다.

이 단체의 창립식이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7개 종파와 기독교 계통 30여개 교파 성직자 대표를 포함해 3만여명의 성직자와 신도들이 모였다.

한국 종파의 주도로 만들어진 단체에 3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체에 대해 알려진 점은 많지 않다.

세계성직자협의회WCLC)는 무슨 단체일까?

가정연합에 따르면, WCLC는 기독교 성직자가 주축이 된 초종교·초교파·초인종·초국가 협의회다.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창설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제시한 '가정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과 신통일세계를 이루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라는 평화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뉴욕=뉴시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29 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29 [email protected]

WCLC의 모체는 미국성직자협의회(ACLC)다. ACLC는 2000년 5월 미국성직자 120명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ACLC는 모든 종교 지도자들을 규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 되자'라고 역설한다. 

ACLC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결혼과 가정의 관계성을 강화를 내세운다. ACLC는 미국이 자유·믿음·화합·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해 왔다.

문선명 총재가 타계한 2012년 당시 ACLC에는 미국 50개 주, 1500여 개 교회에서 3000명 이상의 성직자, 신도가 동참했다. 이후에는 한학자 총재의 리더십 아래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약 3000개 교회 6000명 이상의 성직자, 신도가 함께하고 있다.

현재 ACLC 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아프리카 등 30여개 국가에서 각국의 성직자협의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한민국성직자협의회(KCLC)가 올해 10월 잠실 롯데호텔에서 700여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됐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ACLC로부터 시작된 성직자협의회가 30여개국으로 확대되고 이번에 세계성직자협의회로 발전하게 됐다. 성직자협의회가 ACLC로부터 시작됐다. 그만큼 ACLC가 쌓아 온 노하우가 있다. 그래서 ACLC가 WCLC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뉴시스]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기념 포럼이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개최된 후, 같은 날 오후 환영 만찬이 열렸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 29 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기념 포럼이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개최된 후, 같은 날 오후 환영 만찬이 열렸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 29 [email protected]



◇ 아래는 세계성직자협의회와 일문일답

▲WCLC 창립 목적은 무엇인가
-지금은 30여 개 나라에 (성직자협의회) 모임이 있다. 이것을 전 세계에 확대시키고 더 많은 분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영적인 종교 지도자들이 '평화세계'를 만들 수 있도록, 더 연대하고 (참여자를) 규합해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평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파나 종교, 모든 사람이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 특히 성직자들, 종교 지도자들이 일반 대중들을 정신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역할을 갖고 있다. 그분들이 평화세계를 우선 먼저 만드는데 앞장서야 일반 국민들도 따라와서 같이 갈 수 있다.

WCLC는 궁극적으로 어떤 사회를 꿈꾸나
-앞서 언급했듯이 평화 세계다. 성직자들은 절대자들을 믿는다. 영적인 존재를 믿는다. 하나님이든 알라가 되든 절대자를 믿는다. 우리는 절대자를 중심으로 하는 평화 세계를 꿈꾼다.

지금은 인간 중심의 세계다. 그러다 보니 분열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절대자 하나님을 중심으로 평화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자녀로 보기 때문에, 얼굴색, 민족, 나라가 다르더라도 전 세계인이 평화세계를 만들 수 있다. 그 구심점이 중요하다. 그래서 종교지도자들이 이 모임에 앞장서는 데 의미가 크다.

▲'평화 세계'는 어떤 세계를 뜻하는가
-'(상대를) 위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다름을 인정하고, 형제라는 걸 인정하면 우리가 서로(를) 위할 수 있다. 예컨대 식민지시대 때는 강대국이 무력으로 타 민족을 복종시켰다. 현재의 강대국들은 약소국들을 경제적으로 침탈한다. 그런 자원을 서로 나눠 공생, 공영, 공의의 삶으로 가야한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종교지도자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지도자들도 (WCLC에) 참여하길 바란다.
[뉴욕=뉴시스]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식이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렸다. 13명의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발기위원이 창립결의문에 서명하고, 창립 발기위원 메달을 받았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29 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창립식이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렸다. 13명의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발기위원이 창립결의문에 서명하고, 창립 발기위원 메달을 받았다.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2019.12.29 [email protected]


WCLC에서 가정연합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국에는 한국같이 가정 중심의 부모를 공경하는 효 문화가 없다. 한국의 효 문화가 미국사회에 정착이 되면 미국에도 가정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런 한국문화의 전파를 가정연합이 중심이 돼 (실천)하고 있다. 한국의 효 사상을 중심으로 한 '참가정운동'을 전 세계에 뻗어나가게 하고 있다.

▲평화세계를 만드는데 한학자 총재 역할은
-제안자, 창설자로서 역할을 하신다. 지도자들을 규합해 나가는데 있어, 이 분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사상을 지침으로 주고, 지도할 예정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한 총재께서 평생을 그렇게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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