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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고래 연구 포문 열었다…13m 참고래 국내 첫 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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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03 10:34:38
지난해 12월 죽은 채 발견된 참고래 3일 부검
보호종 지정 전 모두 유통…“연구 가치 높아”
사인 외국선 기생충, 홍염, 배 충돌 등 사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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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대학교 등 참고래 사체 공동 연구진이 3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참고래 부검을 시작하고 있다. 2020.01.03.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대와 서울대, 한양대 연구진 등 고래 전문가들이 3일 제주에서 발견된 몸길이 13m에 달하는 참고래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

몸길이가 10m 이상 된 대형고래 부검이 국내에서 최초로 이뤄지며 대형고래 연구의 포문을 열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등 참고래 사체 연구진은 3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지난해 12월22일 죽은 채 발견된 참고래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죽은 참고래는 몸길이 13m, 무게 12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래는 태어나자마자 몸길이가 12m에 이르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참고래가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고래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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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대학교 등 참고래 사체 공동 연구진이 3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몸길이 13m, 무게 12t인 참고래를 국내 최초로 부검하고 있다. 2020.01.03. ktk2807@newsis.com
또 죽은 참고래가 참고래 특성상 여름철 극지방에서 먹이활동을 하다 겨울철 번식을 위해 6~7마리가 무리를 지어 적도부근으로 이동하던 중 무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참고래 사체는 2014년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개체다. 참고래는 2007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제정되며 보호종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시장에서 유통돼 연구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참고래 사체 연구진은 이번 부검을 통해 사체에서 장기를 분류하고 기생충과 질병, 잔류유기물오염물질(POPS), 해양쓰레기, 먹이 분석 등 5개 분야별 연구 자료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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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대학교 등 참고래 사체 공동 연구진이 3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몸길이 13m, 무게 12t인 참고래를 국내 최초로 부검하고 있다. 2020.01.03. ktk2807@newsis.com
국내에서 참고래가 죽은 원인을 밝힌 적이 전혀 없어 이번 부검에서 참고래의 사인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에서 발견된 참고래 사체의 경우 기생충과 홍염, 원충성 질병 등으로 죽거나 고래가 배에 부딪치거나 그물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해 죽은 사례가 연구된 바 있다.

이영란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은 “대형고래 사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보호종으로 지정되기 전으로 모두 유통돼 연구에 활용하는 참고래 사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형고래 연구가 처음으로 진행되는 만큼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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