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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軍장병 92명…자택·부대 별도 공간서 격리 중

등록 2020.01.28 11:36:57수정 2020.01.28 16: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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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이래 中 간 적 있는 인원 확인

장병 휴가, 외출·외박 행사 자제 요청

개인마스크·소독제 추가보급 고려 중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방부가 이달 6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군(軍) 장병 92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격리조치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으로 아직까지 군내 감염증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중국에 방문한 적 있는 장병 92명을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확인했다"며 "자가(자택) 또는 부대별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격리조치된 장병에 대해 "우한(방문)은 아니고 중국을 방문한 인원이고 잠복기 이내 인원"이라고 설명하며, "(장병들에게)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아직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외박에 대해서는 전면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각 부대에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외박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휴가 및 외출·외박 제한 여부와 관련,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래에서 오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며 "외출·외박, 행사 등 장병 이동통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장병 개인 마스크나 소독제 추가 보급 여부에 대해서는 "국방부 보건복지관에서 (추가)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국방부는 현재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전국 공항과 항만, 검역소 21곳에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총 100여 명을 투입해 역학조사, 검역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군수도병원에 국가지정격리병실(8병상)을 마련해 진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000벌과 N95 마스크 2만여 개를 확보해 전국 13개 군병원에 분배했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일반시설과 분리해 우한폐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료시설로, 병원에 출입하는 인원 중 발열이 있으면 진단 및 진료를 실시한다.

[고양=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에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한편 이날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20.01.27.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에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한편 이날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020.01.27.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의무사는 개인별 행동수칙으로 ▲상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출타 시 대중 밀집장소 방문 및 불특정 외국인 접촉 자제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 시 자대 당직 및 의무계통 보고 ▲신종 폐렴 의심 시 즉시 질병관리본부(1339) 및 의료종합상황센터(1688-5119) 신고 ▲올해 1월 이후 중국 여행자 접촉 자제 등을 하달했다.

각급 부대에 대해서는 ▲전 장병 중국 여행·출장 제한 ▲장병 출타 전 개인위생 준수 ▲개인 건강 이상 유무 보고 교육 ▲개인위생 여건 보장 ▲부대 면회객 및 방문객 통제 등을 권고했다.

특히 면회 당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중국 여행을 다녀온 면회객의 면회를 자제하고, 모든 면회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할 것도 주문했다. 면회는 별도의 면회공간에서만 실시하며 면회장소에 손 세정제를 비치할 것도 권고했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에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 평택에 거주하는 환자 1명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관찰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관련 사실을 전하며, 장병들에게 '가이드 라인'을 공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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