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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中·홍콩 전문가 이견…절정기, 다음주 vs 4, 5월

등록 2020.01.29 1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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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 전문가들, 관영언론 통해 낙관 전망

"홍콩 공중보건 전문가들 의견은 달라" SCMP

[광저우=신화/뉴시스]28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반장 격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광둥성 광저우에서 관영언론 신화통신과 인터뷰 중인 모습.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 중 하나인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은 다음 7~10일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0.01.29.

[광저우=신화/뉴시스]28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반장 격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광둥성 광저우에서 관영언론 신화통신과 인터뷰 중인 모습.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 중 하나인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은 다음 7~10일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0.01.2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둘러싼 중국 본토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두고 홍콩에서 반론이 나오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본토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음주께 절정을 맞은 뒤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홍콩에서는 4, 5월이나 돼야 절정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SCMP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대책반장 격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를 포함한 중국 본토 전문가들은 국영언론에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다.

중 원사는 전날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은 다음 7~10일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며 지난 23일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가 봉쇄됐다는 점을 근거로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사스는 거의 5, 6개월 지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렇게 오래 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당국이 조기 발견과 격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절정을 막을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로 꼽힌다. 사스 사태 때도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32명, 확진자가 5974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사스 당시 중국 확진자인 5327명을 넘어섰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인 가오푸(高福)는 관영 중국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질병이 현재 추세로 통제된다면 2월8일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낙관적이며, 이보다 더 빨리 개선되리라고 믿지만 모두가 예방과 통제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SCMP는 홍콩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는 데 주목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절정기가 올해 여름에나 올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대 학장은 베이징, 상하이, 충칭, 선전,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5곳에서 4, 5월 절정기가 올 것으로 봤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감염자 수는 6, 7월에 점차 줄어든다.

그가 이끄는 팀은 우한에서만 최대 4만4000명이 감염되며 이중 2만5000명만 증상을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렁은 홍콩 정부가 인구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매우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30일부터 중국 본토 관광객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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