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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잃은 바른미래 '안갯속'…호남 통합론 힘받나

등록 2020.01.30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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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탈당 선언, 당원들도 줄탈당에 뒤숭숭

총선 전 인재 영입, 공약 발표도 못하며 위기

대안신당, 평화당은 호남 통합론 띄우기 나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탈당 지지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탈당 동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탈당 지지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탈당 동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이 총선 구세주로 기대를 걸었던 안철수 전 의원마저 잃으며 위기감이 절정에 달했다. 안 전 의원의 탈당을 기다린 듯 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통합 띄우기에 나서며 호남 기반 통합론에 다시 불씨가 붙을지 주목된다.

30일 현재 바른미래당은 전날 안 전 의원의 탈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날만도 당 소속 구의원과 지역위원장, 평당원 400여명이 대거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일단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안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에 함께하기 위해 '정치적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계는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6명이 모두 비례대표다. 자발적 탈당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 의원직을 유지한 채 안 전 의원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신당 출범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안 전 의원의 탈당으로 세력들이 대거 이탈하며 바른미래당의 향후 행보는 더 안갯속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원내 1,2당이 공약을 내놓고 인재 영입을 잇달아 발표하는 것과 달리 바른미래당은 분열되는 모습만 국민들에게 보이고 있다. 총선에서 유력 대선주자급인 안 전 의원을 내세워 승부를 본다는 구상도 안 전 의원의 귀국 10일 만에 무산됐다.

당내 호남계를 비롯한 당권파 의원들도 당 진로 모색을 위해 수시로 머리를 맞대며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청년 인재 등 새 인물을 영입해 전면에 내세우고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강경하게 퇴진을 거부하는 등 현재 당 상황에선 힘에 부치는 분위기다. 당권파는 최근 채이배 정책위의장이 사퇴하고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등 손 대표에 돌아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제3지대 통합을 이뤄야한다며 호남 통합 정당 띄우기에 나섰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이날 제3지대 구축을 위한 대안신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3당 협의체를 가동해 2월 중순까지 통합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같은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선거제 개혁이 명령하고 있는 본격적인 다당제 시대개막을 위해서 제3의 축이 필요하다"며 통합 3원칙(분열에 대한 반성·개혁야당 정체성·분권형 개헌과 연동형 비례제 완성)을 제시했다.

호남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만큼 바른미래당도 통합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 이에 결국  대안신당, 평화당과 손잡는 시나리오를 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도로 호남당' 이미지에 대한 우려와 실제 통합 효과에 대한 비관론도 나오는 만큼 우선은 당을 리모델링에 집중한 뒤 연대 또는 통합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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