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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검찰 기소에 분노, 송철호 시장직 사퇴해야"

등록 2020.01.30 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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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의 권력형 부정선거, 하명수사사건 기소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01.3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의 권력형 부정선거, 하명수사사건 기소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01.30.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30일 "송철호 시장은 시민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와 지방선거 개입 관련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의 기소를 본 제 마음은 분노와 허탈, 그리고 참담함이었다"며 "민심까지 강도질하는 기막힌 현실에 화가났고,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자들의 가면 속 모습은 확인하면서 허탈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은 더 강도 높은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이며, 청와대 일부 비서관과 송철호 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몇몇 하수인들의 범죄만으로 종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에 하나 검찰이 청와대와 범무부의 노골적이고 뻔뻔한 수사개입과 방해로 수사를 못하게 된다면, 향후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이번 기소는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송철호 시장은 더 이상 손바닥을 하늘로 가리지 말고, 책임있는 행정수장으로서 시민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사퇴함으로써 울산시정의 파행을 중단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기소에 몇몇 경력직 직업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본건 선거공작 사건의 피해 당사자로서 그 범죄행각에 가담한 직업공무원들의 행위에 대한 개인적 소회가 없지 않지만, 시정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던 이분들에 대해 법이 허용되는 한 관용을 배풀어 달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밤이 아무리 깊어도 아침이 오듯이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며 "울산시와 시민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희대의 부정선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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