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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 구속영장…투표조작 정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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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4 17:55:09
서울청, 지난 12일 영장 신청…오는 17일 심사
시청자진상위, 지난해 공동정범 혐의 등 고발
지난 7일 프듀 1차 공판…제작진 "사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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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2017년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엠넷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아이돌학교 출연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7.12.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케이블 음악방송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이 프로그램 제작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4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2일 신청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의자 인적사항과 영장 신청 사유 등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만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시청자들로 구성된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아이돌학교 제작진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당시 "프로듀스X101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와중에 엠넷이 '아이돌학교'의 제작진에게 원데이터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9일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에서 "(프로듀스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돌학교 의혹에 대해서도 고위층의 관계 및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아이돌학교는 걸그룹 연습생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같은 채널의 아이돌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PD 안모씨와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이상 구속기소)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당시 제작진 측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사욕이나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씨 등 제작진은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기획사 임직원들은 자사 연습생이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도록 제작진들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도 받는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여러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및 아이돌 지망생 가운데 시청자들이 온라인 또는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안씨 등은 그룹 '워너원'을 배출한 시즌2의 1차 투표에서 60위 밖의 연습생 1명의 순위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시청자들의 생방송 문자 투표가 반영되는 4차 투표 결과도 조작해 결국 최종 선발 11명 가운데 1명을 부정하게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배출한 시즌3·4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두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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