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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사망자 "중증상태서 발견돼"…14명 산소치료 중(종합)

등록 2020.02.24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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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입원자 중심으로 발생…호흡 부전 등 발견"

"중증 치료되지 않는 상태로 발견돼 위중도 높아"

중증치료 하루새 7명→14명…1명 위중으로 악화

신천지-대남병원 연관성…"루머 확인된 바 없어"

"대남병원서 열린 이만희 형 장례식 조사 중 "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이연희 김성진 이기상 기자 =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이 중증 상태에서 확진이 확인되면서 위중도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현재 대남병원과 연관된 확진자 중 14명이 중증환자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로 분류된 7명 중 5명이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라며 "대남병원은 조사한 바로는 2월15일 전후부터 감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면역 상태가 나쁜 환자들, 장기 입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폐렴과 급격히 진행되는 호흡 부전으로 사망자가 증가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행 발생 후 상당 시간이 지났고,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급성기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이 되면서 위중도가 높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진료와 치료 관리를 강화해 예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코로나 19 확진 환자(의료 종사자 포함)는 현재까지 112명(사망자 포함)으로 파악된다. 특히 입원환자 103명 중 2명을 제외한 101명이 폐쇄병동인 정신병동에서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대남병원 정신병동이 '폐쇄병동'이라는 구조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도 대남병원 환자 가운데 14명이 산소마스크 등을 쓰고 치료 받고 있으며, 위중한 환자도 2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날 비교적 중증인 환자가 7명이었던데 비해 하루 새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방역당국이 위중하다고 보는 환자는 2명이다.

정 본부장은 위중환자 2명에 대해 "1명은 계속 위중 상태로 분류됐던 환자로 치료 유지 중이며, 다른 1명은 어제 상황이 악화돼 집중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산소치료를 받았던 4명 중 1명이 지난 23일 사망한 만큼, 대남병원 중증환자 중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당국은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대남병원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온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지역적 연관이나 발병 시기가 비슷하다"면서 "뭔가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교인이 교회를 방문했을 수 있고, 종사자 중 교인이 있을 수 있고, 장례식이 연결고리일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하나하나 배제하면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조사가 더딘 것은 답답하지만 하나하나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검체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머(소문)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특히 장례식에는 신천지 교인 40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또 중국인 신도들도 참석한 것으로도 알려져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장례식 참석자 명단을 확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은 없지만 조의금 명단, 신도 참석자 명단 등을 파악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명단에서 중국인이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한 사람들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아직 중국인이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이들에 대한 조사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다만, 우한시의 경우 1월23일 공항이 폐쇄됐다. 상당한 시간적 경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인된 중국 입국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회장은 경북 청도군 현리 출신으로, 신천지에서는 청도를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는다. 나머지 둘은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과 계룡산 국사봉 등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으로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458명(60.0%)이다. 전체 확진자 5명 중 3명 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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