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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여력 충분…신천지 전수조사시 한 달 소요"(종합)

등록 2020.02.25 12:57:09수정 2020.02.25 15: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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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6개 단체 공동 담화

환자 급증, 달리 보면 지역 전파 조기차단 신호

우리 검사 역량·성능 세계 최고…최선 다할 것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완치후에도 안심 못해

검사기관 현77개소에서 내주 90여개로 늘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베이징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베이징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감염병 진단 검사와 관련한 국내 6개 전문가 단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정부와 협력해 국가적인 위기상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진단검사는 조기에 확진환자를 찾고 격리해 치료하는 한편 지역사회 내 추가적인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현재 의료기관과 전문수탁 검사기관을 포함해 77개 기관에서 1만5000건의 검사가 가능하며 하루 최대 2만건까지도 검사 시행이 가능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검체 채취 등에 시간이 걸려 검사, 대기수요가 발생 중인 상황이지만 검사 기관 추가 지정되면 최대 검사건수가 더 늘어나 조속한 검사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단체들은 최근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관련해 "지난 몇 주 전에 비해 환자 발생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면서도 "좀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보유자를 조기에 구분해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간 1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시행되는 코로나19 검사의 성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는 환자에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상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단체들은 "질병관리본부 및 유관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정확한 검사 시행 체계 확립에 필요한 정도관리용 물질 및 관련 교육 등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의 대구·경북 확산의 진원으로 파악 중인 종교단체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전체 신도에 대해 진단검사를 수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전수조사에 최소 한 달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혁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는 "지금 국내 확보된 진단검사 여력 하루 2만건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만명 정도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적어도 한 달정도는 소요될 것"이라면서 "검사실을 풀로 가동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검사인력의 피로 누적 등을 감안하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가 시작되면 감염증 발생 사태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게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확진자 893명 중 863명이 격리 중으로, 내주부터 이들이 지역사회로 쏟아져 들어올 경우 코로나19 완치 환자를 통한 재감염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 경우 감염 예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이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해서 재감염 가능성이 있고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감염증이 재활성화 될 수 있다"면서 "증상이 있는 의심환자는 개인위생, 마스크 착용, 타인과 접촉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담화문 발표에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 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확협회 등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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