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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극락마을 거주자 확진에 모니터링 강화…"중증장애인 시설 조사"

등록 2020.02.25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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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마을 종사자 1명 확진…입소자·종사자 전수조사"

"선별진료소 강화 통한 지역주민 유증상자 검사 실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0.02.1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경북 예천군의 중증장애인 시설 극락마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이곳에 거주하는 88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예천 극락마을 종사자 1명이 확진됐다"며 "입소자들과 거주시설에 있는 이들에 대한 전체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국의 이런 조치는 중증장애인 시설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종사자가 담당한 중증장애인들과 접촉력이 많았을 것이란 우려에서 나왔다. 앞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 내 정신병동 집단발병 사례에 이어 최근 칠곡군 소재 중증장애인 시설에서도 입소자 22명이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가 많은 이들을 돌봤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올 수 있다"며 "그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천 극락마을 거주자 및 종사자 총 88명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염경로 확인 등의 조치가 실시된다. 또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이들에 대한 보호와 입소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 격리 등 보호가 필요할 것 같다"며 "선별진료소 강화를 통한 지역주민 유증상자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시설, 의료기관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시설관리와 감염관리 강화해 중증환자 발생하거나 사망자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이행하겠다는 것을 말한 바 있다"며 "그런 대책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은 다수 환자가 발생한 시설 중 의료진과 치료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대해선 '코호트(Cohort) 격리'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은 뒤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정 본부장은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무조건 코호트 격리를 하진 않고, 상황 따라 적절한 격리 방법 이용해야 한다"며 "적절한 격리시설이 있으면 의료기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는 병원으로 격리되고, 거주지에 있다면 적절한 격리시설로 옮겨 격리해야 하는데 일괄적으로 코호트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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