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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3·1절 기념식 간소하게 치른다

등록 2020.02.28 16:30:00수정 2020.02.28 18: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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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부장(국무총리) 및 1·2차장(행안·복지장관) 불참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마친 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마친 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이 간소하게 치러진다.

일제 강점기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자는 취지로 100년째 이어오던 전통적인 3.1운동 기념행사마저 코로나19 파고를 넘지못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일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만큼 기념식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철저하게 소독·방역한다는 전제 하에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행사를 준비하거나 참석하는 전원을 대상으로 예외없이 발열 체크 및 증상 문진을 실시한다. 행사 시작 전후 방역관의 관리 하에 방역소독을 하고 의심 증상자에 대한 격리 공간과 신속한 수송 체계도 확보해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중대본 1·2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불참한다.

총리를 제외한 5부요인, 복지·행안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정당대표, 광복회장 및 지회장 등 60여 명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일천구백이십년 삼월 일일'로 정했다. 일제 탄압으로 사그라들 수 있었던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 모두가 서로의 영웅이 돼 희망을 외쳤던 100년 전처럼 위기마다 이겨낸 대한민국의 강인한 의지와 엄혹한 시기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희망을 담았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영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때는 조정래 작가가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한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당시 원문,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7명의 출연자들이 차례로 낭독한다. 원문은 김원웅 광복회장, 영어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인 달시 파켓, 일본어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중국어는 조계화 충북지방경찰청 경장, 러시아어는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최 일리야씨, 수어는 국립국어원 수어사전 편찬작업에 참여한 수어통역사 이현화 주무관,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는 모델 한현민씨가 맡는다.

만세삼창은 최근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0에서 주목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구현한 독립 영웅 3인(김구, 유관순, 홍범도)의 선창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100년을 지나 새로이 1년을 맞이하는 이번 기념식에서 3·1 만세운동의 국난극복 정신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정부와 국민이 힘 합쳐 헤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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