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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마스크 무상공급' 제안에 文대통령 "추가 공급 검토"(종합)

등록 2020.02.28 18: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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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마스크 국가 전매' 예산 추경에 반영 주장

"아직 총선 연기론을 얘기할 단계는 아냐"

與 "이전 文대통령·여야 회동 비해 생산적 대화"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전면 금지할 경우 우리의 사례가 다른 나라의 금지 상황으로 치환돼 우리나라가 금지 대상국이 될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입국금지 주장에 지난 4일 이후로 중국인 입국자 중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중국인 입국자 숫자가 감소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답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신천지교단을 고리로 대구·경북(TK)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대구 지역사회의 감염이 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타 국가들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걱정을 표하면서 "이런 것이 외교적으로 불이익은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구 (코로나19 발병) 상황, 신천지(교단)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는 말씀을 공유했다"며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서 대구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하는 등 방역 차원에서 걱정이 많다는 말씀을 비공개에서 첫 번째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성엽 민생당 대표는 "중국인 입국 금지가 국민 감정 면에서 생각하면 시원할 수 있겠지만 전면 입국 금지는 무리해보인다"고 지적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8. [email protected]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회동에서 마스크 수급과 관해 "무상공급까지도 검토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시장가격이 사재기 때문에 폭등하고 있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 500만장에 대해선 국가가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루이틀 보면서 초반에 답이 안 나오면 더 공급하는 문제를 추가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마스크 무상공급과 관련해선 "전량을 국가에서 통제해서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논의가 들어가야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전량 물량을 (국가가)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가 일정 기간이라도 전체 물량을 구입해 전 국민에게 나눠주면 안정적으로 시장이 돌아갈 것"이라며 "그 다음에 필요한 분들은 구입하게 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일정기간 국가가 마스크를 전매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한 "이 대표는 신천지에 대해 (역학조사 불응 시)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고 검찰(법무부)에서 나온 보도를 거론했다"며 "구체적으로 신천지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유 대표의 총선 연기론에 대해선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고 그 전에 (코로나19) 이 문제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걸 논의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총선 연기론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대표가 지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언급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은 이날 회동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회동에 대해 "이전에 들었던 정당 대표들 회담에 비하면 굉장히 생산적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국회에 힘을 구하러 왔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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