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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 광주에서 치료하겠다"

등록 2020.03.01 15:11:03수정 2020.03.01 15: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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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동맹·시대적 소명 등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

대구 경증 확진자, 감염병 전담병원 2곳에서 격리 치료

지역사회 감염 예방·기존 확진자 치료에 차질없이 준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시와 시교육청 등 43개 기관·단체가 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담화문 내용이 수어 통역되고 있다. 2020.03.01.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시와 시교육청 등 43개 기관·단체가 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담화문 내용이 수어 통역되고 있다.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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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광역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다.

앞으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으로 분류된 환자들은 광주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2곳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 등 43개 기관·단체는 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공동체 특별 담화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담화문을 대표로 낭독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수많은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돼 있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면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구 확진자 2569명 중 1662명이 입원조차 못하고 있다"며 "19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가 결코 외롭지 않았던 것은 광주와 뜻을 함께 해준 수많은 연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때다"라고 전했다.

또 "대구와 광주는 달빛 동맹으로 맺어진 형제도시다.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희생·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구 2·28정신과 광주 5·18정신이 맞닿아 지금의 달빛동맹으로 이어졌다"면서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면서 의향 광주의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과 외부와의 완전 차단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하면서 대구를 돕겠다"며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환자들을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 격리 치료토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대구 확진자들 수송 과정에서 안전의 완벽함을 기하고 가족들은 동행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중증 확진자들의 경우에는 전남대·조선대병원 국가 격리 병상에서 치료토록 하고 경증 환자들은 지역 사용 가능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격리 치료하겠다"고 향후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구시, 보건당국과 정확한 확진자 이송 규모, 이송 시점, 관리 방안 등을 협의한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광주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을 검토중이다. 23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2020.02.2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광주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을 검토중이다. 23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2020.02.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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